장민석(문과대 국문20)
장민석(문과대 국문20)

어느덧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이 학교에 다니게 될 21학번 여러분들도 봄 같은 시간을 만끽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암기라는 틀에 박힌 공부와 힘들었던 입시 생활에서 벗어나 성인이 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여러분들 스스로가 알고, 부모님들이 알고, 친구들이 알고, 지금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너무 잘 안다. 특히 이번 21학번은 코로나라는 상황을 견디며 입시를 치렀기 때문에 다른 학번들보다 더 손뼉 쳐주고 싶다.

이제 여러분들은 대학생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마 많은 기대를 안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대학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SNS나 유튜브를 통해 대학 생활 꿀팁을 찾아보기도 하고, 여러분 각자가 꿈꿨던 대학 생활을 위해 노력하거나, 혹은 벌써 컴활, 토익,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같은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각자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을 텐데, 여러분들이 보내게 될 20대의 문턱은 누군가에게는 돌아가고 싶은 청춘이라는 것을, 20대의 청춘은 20대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여러분들이 미래를 위한, 학점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도 지지하지만, 여러분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다양한 경험을 하며 행복한 20대를 보내기를 바란다. 중고등학교 내내 대학이라는 것을 목표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공부를 하고, 정해진 기간에 시험을 보는 등 규칙적이고 따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20대가 된 지금부터는, 대학생이 된 지금부터는 본인이 학창 시절에 꿈꿔왔던 것들, 눈치 보느라 하지 못했던 것들을 눈치 보지 않고 원 없이 했으면 좋겠다. 위에서도 말했듯 여러분들의 20대는, 20대의 초입은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은 청춘이고, 이 시기가 지나면 겪지 못할 소중한 일기장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학점 잘 받고 스펙 잘 챙겨야 후에 취업하기 좋고 먹고살기 편하다고, 안정적인 직장만큼 행복한 건 없다고.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학점과 스펙이 좋으면 확실히 먹고살기 편하니까.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단연코 ‘NO’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원하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 학점을 따고 스펙을 쌓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물론 공부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인생에 한 번뿐일 이 청춘을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길 바란다. 훗날 나이가 들어 과거를 회상했을 때, ‘, 그때는 정말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냈지하며 후회 없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 말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행복에 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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