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올해 학원창립 91주년, 개교 76주년을 맞아 미래 사회를 여는 혁신리더, 세상을 바꾸는 100년 건국의 담대한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PIONEER KONKUK 2025>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의 장기화가 서서히 마무리되어 가고 캠퍼스의 전면적 리오프닝을 앞둔 시점에서 발표된 내용인 만큼 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더구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와도 맞물려, 대학교육 국정과제 방향성과의 조율을 통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번 비전선포를 통해 건국대는 세계 100위권 대학진입 기반 구축을 발전목표로 삼았다. 교육, 연구, 산학협력, 경영, 학생성장의 영역에서 혁신인재 양성’, ‘미래연구 육성’, ‘디지털 혁신’, ‘ESG경영이 발전방향으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은 본교의 비전은 새 정부의 교육분야 국정과제 목표인 창의적 교육으로 미래 인재 육성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교육과 관련된 이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의 내용은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더 큰 대학 자율로 역동적 혁신 허브 구축’, ‘국가교육책임제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로 나눠진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비대면 수업의 강제적 경험은 디지털을 키워드로 하는 인재, 연구, 혁신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다만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와 관련해서 충주 글로컬 캠퍼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마스터 플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인다. 서울과 충주 캠퍼스와의 활발한 교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상호 발전의 도모는 디지털 교육혁신을 통한 장소성의 극복으로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 대학 측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다양한 수업의 내용과 방식을 제안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번 비전발표를 통해 제시된 사회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운영디지털 기술기반의 혁신 교육플랫폼 조성과 같은 발전과제들이 지방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서울-지방 캠퍼스의 상호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위험하다는 지방대학의 위기가 대학사회 전체의 위기상황으로 확대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혁신이 지방대학의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하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통해 디지털 시대를 맞는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교의 설립자 상허 유석창 선생이 성() () ()의 건학정신을 바탕으로 세운 건국대학교는 이제 한 세기를 완성하고 새로운 100년을 개척할 준비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나라 잃은 민족이 다시 나라를 건국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국가로 만드는데 일조한 건국의 건학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됐다. 디지털 시대를 맞은 이제는 서울과 충주의 학생과 교수진들, 그리고 각 대학기관의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세계 100위권 대학진입의 새로운 비전을 목표로 다시 100년을 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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