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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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적은 돈을 모아 저축하거나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물가가 상승하고 경제시장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돈을 아껴 쓰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앱이나 편의점,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짠테크가 있는데 환경보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요즘, 환경과 관련된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짠테크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먼저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절감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이다.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 가입 후 정보를 입력하면 매달 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6개월 주기로 집계해 그 절감률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한다. 해당 마일리지로 친환경 제품 구매 등 저탄소 활동에 재투자도 할 수 있다. 직전 2년간 동기간 평균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 기준 5% 이상 절감 시 최대 5만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고 해당 마일리지는 상품권이나 카드 포인트, 친환경 제품, 현금으로 교환가능하다.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새로 시행된 제도인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도 있다. 다양한 민간 기업의 친환경 활동 이용 시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로, 1인당 최대 7만원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와 참여기업 시스템에 모두 가입 후 참여 기업의 전자영수증 발급이나 리필스테이션 이용, 그린카드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의 활동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는 매월 정산하여 지급되며 현금이나 신용카드 포인트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점차 참여기업과 실천항목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인 만큼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제도도 있다. 바로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이나 자전거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에서 추가 할인을 받아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발령되거나 환경 관련 날에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할 수 있다. 우리, 신한, 하나 알뜰교통카드 등 카드 유형을 선택해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카드를 등록하고 주소지 확인 후 사용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버튼을 눌러 최초 출발한 지점부터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 대중교통 하차지점부터 최종 도착지점까지 이동한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는 교통비 할인에 사용되는데 일반 교통카드보다 혜택이 커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마일리지 제도 이용은 돈을 모으기 위해 시작된 활동일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어도 실질적인 온실가스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다양한 마일리지 제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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