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기 한국일보 기자
홍인기 한국일보 기자

2022년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 부문에는 6번 학생의 남한산성 서문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풍경4가지 모습을 포착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문화상 사진부문에 선정된 작품 네 점은 한 장소에서 잠실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한 도심의 전경 및 야경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아 같은 피사체의 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묘사한 노력과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특히 노을을 배경으로 한 야경과 하루 종일 흐렸던 날의 사진이 각각 담아낸 잔잔한 붉은 색과 푸른 색의 대비가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밝은 낮 시간의 서울 풍경이 좀더 화창한 날씨에 오전 시간의 순광이었을 때 사진을 포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상작 이외에 3번 작품은 공간과 사람의 조화를 염두에 둔 촬영 방법이 눈길을 끌었고, 14번 응모작도 도심의 풍경과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따뜻한 느낌의 사진들도 좋은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사람의 얼굴 표정이 좀더 클로즈업이 된 사진이 있었다면 한층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해 응모작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대부분이 풍경 사진인 것은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해외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나 드론뿐만 아니라 일반 카메라를 사용해 찍은 전문가적인 느낌의 사진들을 볼 수 있어 건대신문 문화상 사진 부문이 질적으로는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년에는 양적으로도 많은 성장이 있으면 하는 바람과 멋진 구성과 아름다운 색상의 대비, 인물의 표정이 잘 담긴 작품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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