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원(상생대·축식23) 학우
김하원(상생대·축식23) 학우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기록하는 건 굉장한 의미를 지닌다. 몇 년이 지나도, 그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느껴지니까.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날개를 지닌 생물이라는 점에서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그 순간순간을 포착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생명체의 사진을 찍을 때는 더 그런 것 같다. 구도, 색감 등에 중점을 두는 것도 좋지만, 먼저 타이밍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사진도 타이밍이다.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일을 기억할 수 없다. 하지만 예전에 써둔 일기장을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듯이, 기록을 통해 그 순간을 기억해낼 수 있다. 사진에 취미가 생긴 계기도 이러하다.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하늘 사진부터 시작해서 좋아하는 공간 사진,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들. 그 모든 순간이 예쁘고, 아름답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나에게 도전이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사진을 위해 찍고, 또 찍어본다. 비록 눈으로 본 그대로를 사진으로 담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아주 사소한 것부터 그때의 감정까지 사진으로 오롯이 담아낼 수 있다. 그 사진들은 내 인생의 파노라마를 기록한다.

이번 문화상을 통해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건대신문, 심사를 맡아주신 심사위원님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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