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학기가 끝나면 오명 총장의 임기가 1년 남게 되고 2학기가 지나면 2010년대가 시작된다. 2009년 2학기가 중요하고 또 중요한 이유이다. 오명 총장의 임기 중 처리하지 못한 사항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2010대를 준비해야 한다. 2009년 2학기는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기간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건대신문>은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첫째,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필요한 인사는 가급적 빨리 단행해야 한다. 6월 안에 주요 인사를 마쳐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지난 3년 동안의 성과를 집대성하여 새로운 대학발전의 초석으로 만드는 작업에 1년은 결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둘째, 모든 외부평가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점은 교수연구업적 강화가 대학발전에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사실이다. 2학기 중에 관련 논의와 행정절차를 끝내고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010년대를 위한 새로운 좌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후임 총장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까지 있기 때문이다. 업적평가를 경쟁대학 수준으로 강화하는 대신, 책임시간을 1학기 6학점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셋째, 오명 총장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커다란 진전이 이루어졌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인적 쇄신과 보강을 통한 국제처 보강이 시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제화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앞으로는 대학평가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적재적소라는 원칙에 입각하여 국제처를 새롭게 탄생시켜 명실상부한 국제화를 선도하는 중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대학본부는 널리 여론을 수렴하여 2010년대를 위한 청사진을 작성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건국호는 법인과 대학의 긴밀한 협력 하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또 다른 10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 없이는 최상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은 어렵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2010년대에 달성해야 할 목표와 그에 따른 단계별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2009년 2학기는 오명 총장 임기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새로운 2010년대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기간이다. 모든 건국가족이 이번 2학기의 중요성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이열치열의 자세로 여름방학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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