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 동찬이는 발코니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작년 여름 계곡에서 있었던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함께 바위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본 반딧불이를 잡아주자 환하게 웃어주던 그녀. 그녀의 환한 웃음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보며 동찬이는 그날 밤 행복을 느꼈다는 전설이….
반딧불이의 불빛은 냉광이라고 한다 |
반딧불이는 이렇게 발산한 빛으로 짝을 찾는다. 암컷이 낸 빛에 유혹된 수컷이 빛을 내서 보내면 그 빛을 본 암컷이 다시 빛을 내 반응한다고 한다. 또한 반딧불이의 빛은 열을 거의 동반하지 않는 냉광(冷光)으로 효율적이며, 어른벌레뿐만 아니라 알, 애벌레, 번데기도 빛을 낼 수 있다. 빛은 보통 노란색이나 황록색이며 500~600nm 정도의 파장을 가진다.
작년의 행복은 추억이 되어버린 지금 동찬이는 첫사랑과 이루어지지 못하고 혼자가 됐다. 반딧불이가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내는 것처럼 동찬이도 하루 빨리 마음속에 사랑의 불빛을 ‘반짝반짝’거려 하루 빨리 짝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