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 학우 입학 후 관리 소홀 드러나

지난달 24일 우리대학 2010학년도 전기 편입학모집 마감 결과, 서울배움터에 총 355명의 편입생(일반편입 205명, 학사편입 150명)이 들어왔다. 매년 우리대학으로 들어오는 편입생들. 하지만 이들의 우리대학 생활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
우리대학의 편입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올해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로 편입한 익명의 한 학우는 “합격확인 후 웹 상에서 잠깐 학교생활과 관련된 공지가 나오지만 자세하지 않다”며 “궁금한 것을 학과사무실에 여쭤봤지만 조교 분들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나마 우리대학 편입 합격생끼리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정보공유가 이뤄지거나 우연히 알음알음으로 알게 된 선배 편입생으로부터 학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실정이다.
편입생들이 이러한 불편을 겪는 이유는, 올해부터 각 학과사무실에서 편입학생들을 개별 관리하면서 이들을 전체적으로 관리ㆍ지원하는 주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학생복지팀 신동준 팀장은 “원래 학과사무실에서 일정 부분 편입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각 학과에서 전담하면 더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기에 자연스럽게 업무가 넘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입학처 주관으로 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이라는 통로를 통해 학교생활에 관한 전체 공지가 이뤄졌지만, 관리 주체가 각 학과로 흩어지면서 편입생들에 대한 총체적인 지원과 관리가 어렵게 됐다.
특히나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입학 전 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이뤄지지 않아, 편입생들이 학교정보 습득에 대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 수학과로 편입한 한 학우는 “학과사무실로 전화문의를 하는 것으로는 궁금한 것을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며 “한 자리에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편입생들의 문의를 전담하고 있는 학과 사무실에서도 편입생들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 공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사무실은 “문의 받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기본적인 것들을 모르고 질문하는 것 같기 때문에, 기초적인 전체 안내자료가 배부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편입생들의 불편을 해결하고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서는 전체 오리엔테이션과 같은 기초적인 정보제공의 기회를 늘리고, 편입학생들을 총체적으로 전담할 부서나 기구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힘들때 딱 한걸음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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