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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부재는 학생자치의 상실
김정현 기자 | 승인 2010.05.14 16:47

우리대학 요람의 학생자치활동 부분은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된다. ‘본교의 학생생활은 주로 건국대학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총학생회 부재로 인한 문제와 중요성 등 모든 이야기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총학생회가 부재함으로써 가장 우려되는 점은 학우들의 의견을 모을 통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다른 어떤 학생자치기구보다 광범위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이점을 지녀 의견의 집결지, 즉 광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5월까지 총학생회 부재 상황을 겪고 있는 조선대학교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문대 양창흠(한문학과4) 학생회장은 “총학생회가 없으면 등록금 문제 등 각종 사안에 있어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으기가 어렵다”며 “의견을 모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학본부에게 학우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더불어 다양한 학생사회의 업무를 담당할 주체가 없어진다는 점도 우려가 크다. 학생생활은 주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요람의 내용처럼, 총학생회는 학생자치를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모인 의견을 총학생회에서 정책으로서 집행해 나가기 때문이다.

박인기(경영대ㆍ경영2) 학우는 “학우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없다면 대학본부를 견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학우들의 직접선거로 뽑힌 학생기구인 총학생회가 담보하는 대표성 상실로 인한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학내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각 대학구성원의 이익이 상충할 경우 학우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정도나 실제 파급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08년 총학생회가 부재했던 동국대학교의 목멱대동제(5월 축제) 사건을 들 수 있다. <동대신문>에 따르면,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 측에 목멱대동제에 관련된 지원을 요청했으나 대학본부는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단과대 축제와 함께 목멱대동제까지 운영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축제는 대폭 축소되어 진행됐다.

김정현 기자  wjdgus1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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