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와 대학본부 의견차만 확인

지난 4월 30일 2010학년도 상반기 학생자치요구안과 관련하여 대학본부 측과 회의가 진행됐다. 이른 11시부터 행정관 2층 화상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대학본부는 △드림건국 2011ㆍ제3캠퍼스 진행상황 및 계획 공개 △영어강의 양적 확대 중지 및 질적 강화 △각종 학생공간 신축 및 확충 불가 △단과대 동아리방 학칙 상 인정 불가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회의는 학생 측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이과대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학교 측에서는 전략기획팀ㆍ예산기획팀ㆍ관재팀 팀장이 참석했다.

대학본부는 드림건국 2011에 대해 “2010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20개 과제가 완료될 것으로 보여 총 완성률은 5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과대 개ㆍ보수 관련 계획은 다른 곳보다 몇 배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예산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공과대와 정통대의 학장님과 논의하여 공학계열 건축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다음 주에 첫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캠퍼스에 대해서는 “서둘러 계약을 하게 된 것은 의정부시와 경지도지사가 원했기 때문”이라며 “연구시설을 유치하거나 충주배움터 단과대를 재배치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영어강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대학본부는 “국제화를 위해 작년 17%에서 30%까지 영어강의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는 질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각종 학생공간 신축 및 확충과 단과대 동아리방 인정에 대해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학본부는 “학교 전체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확대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며 “공간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학칙 상의 인정을 통해 모든 단과대 동아리에 공간을 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이번 학생자치요구안에 관해 학교 측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비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김무석(수의과대ㆍ수의학2) 위원장은 4월 26일의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학자요구안에 대해 논의해보자는 권유를 학교당국이 계속 피하고 있다”며 “ATM기 수수료 무료화와 기타 자치요구안건은 논의에서 제외하자는 이야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본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무시하고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는 모두 해결하기 싫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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