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적 부진…교수 업적평가 및 연구여건 개선 필요

우리대학이 2010 아시아대학평가(주관 조선일보-QS[Quacquarelli Symonds 영국 대학평가기관])에서 국내 22위, 아시아 13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국내에서는 2단계 상승, 아시아에서는 8단계 하락한 순위다.
아시아대학평가는 아시아권 11개국 448개 대학(국내 80개)을 대상으로 △연구능력(60%) △교육수준(20%) △졸업생평가(10%) △국제화(10%) 4개 분야의 9개 지표를 평가한다.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하면 “연구능력분야에서는 연구의 생산성과 논문의 질을 알아보기 위해 교원 당 논문 수(15%)와 논문 당 인용 수(15%)를 조사하고 전 세계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학계평가(30%)를 실시했다”며 “교육수준분야는 교원 당 학생 수 비율을 측정하고 졸업생평판도분야에서 아시아 대학 졸업생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전 세계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었다”고 밝혔다. 또 “국제화분야에서는 외국인 교원 비율과 외국인 학생비율, 교환학생비율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대학은 △학계 동료평가 (국내 31위, 아시아 269위) △교원 당 논문 수(22, 168) △논문 당 인용 수(40, 158) △교원 당 학생 수(25, 172) △졸업생 평판도(17, 184) △외국인 교원 비율(28, 83) △외국인 학생 비율(15, 48) △본교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24, 73) △외국대학으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25, 52)의 결과를 얻었다. 모든 평가지표에서 작년에 비해 적게는 1위에서 크게는 116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연구분야에서의 부진이 지적됐다. 기획조정처 평가감사팀에서 조사한 ‘2010 조선일보-QS 대학평가 결과 요약 및 원인 분석’에 따르면 “경쟁대학과 지방 국립대학은 14개 대학이 전년 대비 논문이 50% 증가하는 등 크게 개선됐지만 우리대학은 상대적으로 정체 상태”라며 “연구분야의 모든 지표가 아시아 100위권 밖으로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라고 진단했다.
이외에 △평판도 국내 15~16위 수준에서 정체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미졸업자가 급격히 증가해 교원 당 학생 수 급증 등이 지적됐다. 국제화 분야는 2009년 2학기부터 2010년 1학기 교환파견학생 숫자가 약 2배 증가하는 등 상당한 발전이 있었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결과가 반영되지 못해 다소 저조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대학은 평가 결과에 따라 크게 3가지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먼저 연구실적 분야에서는 교수업적평가기준을  상향조정하고, 평판도 개선을 위해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및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국제화 분야에서는 부총장이 총괄하는 국제화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국내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평가감사팀 양경모 팀장은 “예산적인 측면을 이용해서 개선할 수 있는 수치는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며 “교수님들이 연구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은 그에 호응하는 관심을 가져야만 5대 사학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문대 송기형 교수는 “교수업적평가기준을 올리는 것에 반대할 교수는 드물지만 획기적인 연구여건 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연구비에 관련된 다양한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해주는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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