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답변서 제출…학생자치공간 확보, 생리공결제 등은 난색 표해

대학본부의 2010학년도 상반기 학생자치요구안 답변서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달됐다. 이번 학생자치요구안은 △드림건국 2011과 제3캠퍼스 상황 공개 △여학생휴게실 추가 설치 △동아리지원금 학기 초 지급 △학생회관 개별난방 제어 △제2학생회관 지하 환기 개선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 반면 △학생자치공간 신축 및 확충 △ATM 수수료 무료화 △생리공결제 △제2학생회관 중앙냉방 설치 △학생회관 24시간 개방 등의 요구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대학본부는 학생자치요구안 답변서를 통해 “2010학년도 예산안은 학교홈페이지에 이미 공개됐으며, 학생경비는 동결되고 관리운영비 등이 삭감됐지만 예산이 부족해 차기이월금마저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림건국 2011은 자체평가 결과 약 56% 이행됐으며 남은 공학계열과 사범계열의 증ㆍ개축 혹은 신축 사안은 논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제3캠퍼스 추진은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요구로 먼저 MOU를 체결했지만 이는 추후 2018년에 우선협상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연구시설 유치나 충주배움터와의 단과대별 재배치를 통해 동등한 캠퍼스화 등 여러 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최종 추진 여부는 매각공고 이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대학본부는 여학생 휴게실을 건물별이 아닌 일정 구역별 개념으로 운영해 산학협동관 등에 여학생 휴게실을 증설하고, 기존에 학기 말에 지급되던 동아리 지원금을 학기 초 등록금납부가 종료되고 정산이 마무리 되는대로 우선 지급을 요청하여 4월말, 10월말 경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반면 학생자치공간 확보와 생리공결제 등 일부 요구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학생자치요구안 답변서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학교 전체공간을 공개념으로 보아 강의와 연구에 공간을 배정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가용할 공간이 부족하여 추가적으로 단과대 혹은 과내 동아리 등에 학생자치공간을 배정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또 생리공결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여학생에게 학기당 일정회수의 결석을 공결로 인정할 경우 남녀간 형평성에 문제가 생기고 부작용의 우려가 있어 추후 학내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가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ATM기 수수료 무료화는 신한은행 본점 주요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학교가 보전해줄 것을 요구해 시행이 어려운 상황이며, 냉방시설이 없어 개별적으로 냉방을 해야 하는 제2학생회관의 중앙냉방 설치는 과도한 설치비용과 에너지 손실로 인해 운영의 어려움이 예상돼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상반기 학생자치요구안 답변서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비상대책위원회 김무석(수의과대ㆍ수의학2) 위원장은 “당장 예산이 부족해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많았는데 이는 대학본부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줌으로써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해결되지 못한 요구안을 중심으로 학생자치공간, 생리공결제 등에 대해 하반기에 재차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