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위, 전국 10위…학우들 평가는 엇갈려

우리대학의 대학생 1인에게 지원되는 교육비(아래 1인당 교육비)가 서울 내 3위, 전국 10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아래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아래 한교원)에서는 각 대학의 회계자료를 통해 1인당 교육비를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재학생 1명에게 1년간 투자한 비용을 산출한 것으로 인건비와 물건비, 학비 감면액 등 일반회계 그리고 기성회계, 발전기금, 산학협력단회계 등이 포함된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이 자료를 토대로 “서울배움터의 등록금 대비 1인당 교육비 비율은 208%”라며 “등록금의 2배 이상을 학생들을 위한 교육비로 투자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보도된 우리대학의 1인당 교육비 연간 1,669만원은 실제 대학알리미의 우리대학 회계자료를 통해 계산한 결과 연간 1,773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금의 2배가 넘는 금액을 학생 1명에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수준의 교육비는 만족, 다만 학우들의 평가는 엇갈려  

김상구(생환대·환경시스템1) 학우는 작년 국가사업에 선정된 실험실에서 수업을 받고 나오며 “자동으로 실험이 진행되어 매우 놀랐다”며 실험설비에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공대의 한 남학우는 실험실을 가리키며 “학교에 있는 지난 6년간 저 곳은 나아진 것이 조금도 없다”며 “학교에서 지원을 많이 한다는 데 신뢰감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1인당 교육비 산정근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산학협력단 회계는 주로 연구 및 대학원생 지원에만 사용되는 외부 연구비”라며 “이공계학과 설치 여부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수밖에 없고, 이는 1인당 교육비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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