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형준 원장을 만나 상담을 받았다.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땀이 나는 것을 관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인체는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땀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땀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고온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데오드란트를 이용하여 편리하고 적은 비용으로 땀을 일시적으로나마 억제할 수 있습니다. 땀이 너무 심하게 나거나 냄새가 많이 나서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부작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피부과 및 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최근 부작용이 없는 간단한 보톡스 시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땀 분비를 촉진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보톡스로 차단하는 이 시술은 방법이 간단하지만 효과는 6-8개월로 제한적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탈수증에 걸릴 수 있는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몸의 하루 기본적인 수분 손실은 500cc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에 1~2L 이상의 물을 마시면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탈수와 함께 오는 열사병도 조심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몸에 수분이 부족하여 땀을 흘리지 못해 체온조절기능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를 낮은 온도의 물에 담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그늘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물을 많이 섭취하게 하여야 합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질환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을 쬐면 일광 화상(sunburn)을 입을 수 있습니다. 화상을 입으면 우선 찬물이나 얼음을 이용하여 환부를 최대한 빨리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이 심해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물집이 터지면 흉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2차 세균 감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열대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여름철 수면장애는 고온과 스트레스로 인해 일어납니다. 잠에 들기 위해서는 체온이 어느 정도 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자기 전에 샤워를 통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시원한 수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에 발생하는 냉방병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냉방병은 여름에 가장 조심해야 할 병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몸이 조절 가능한 온도차는 5도 안팎인데 여름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균형을 견디지 못하여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실내외 온도차를 5-8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겉옷을 준비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김 원장은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점으로 전염성 질병을 꼽았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기 때문에 각종 세균들이 생존할 확률이 높아 장염이나 식중독 등이 발생하기 쉽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잘 끓여먹고 음식을 조리하여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을 나가는 여행객들에게는 “한국에 없는 전염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반드시 관련 예방접종을 하고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우들에게 “규칙적인 생활과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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