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과 학생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칭찬캠페인 ‘겸손은 힘들어’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손수정(생환대ㆍ사공2) 학우가 선정됐다. 손수정 학우는 친구와 함께 매주 자발적으로 고려대 부근 장애복지시설인 ‘승가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업과 스펙 쌓기에 치여 숨 돌릴 틈 없는 대학생활, 그녀가 어떻게 봉사를 시작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가원’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은 무엇인가요?
원래부터 ‘봉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게을러서 미루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하철에서 ‘승가원’ 아이들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평소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명을 한 후, 봉사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시작하게 됐죠. 승가원에서 봉사를 하려면 담당자와 일종의 면담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해요. 그곳의 규칙이나 돌봐야할 아이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어야 봉사가 가능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저는 매주 화요일 3시 반부터 저녁까지 봉사활동을 하는데 주로 뇌병변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3시 반까지 승가원으로 가면 아이들이 목욕을 하고 나올 시간이라 먼저 머리를 말려주는 일을 해요. 그러고 나서 같이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밥을 먹여준 후 설거지까지 마치고 뒷정리를 하면 끝이 나죠.

승가원은 ‘승가원의 천사들’이라는 TV다큐로 주목을 받은 적 있는데 실제 분위기는 어떤지, 또 어떤 부분에서 보람을 느끼는지 궁금해요.
다큐나 실제 모습이나 다를 것이 없어요. 그 다큐는 ‘태호’라는 아이에게 초점을 맞춰 찍었는데 실제로도 태호는 자존심이 세서 남이 도와주는 것보다 자기가 알아서 하려는 성향이 강해요. 하지만 붙임성 좋아서 먼저 인사해주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요. 다른 아이들은 아무래도 낯을 가리다 보니까 말수도 적고, 웃는 모습을 보기가 힘든 친구들도 있죠.
그리고 저는 제 자신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스스로도 뿌듯했어요. 또 승가원에 가면 아이들이 먼저 반겨주는 모습을 볼 때, 일이 힘들더라도 큰 보람을 느끼죠.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지금은 일주일에 1번 가고 있지만 방학 때는 2번으로 늘려 방문할 생각이에요. 승가원에는 주말에 특히 봉사자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평일에 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문 복지사분들도 많지만 대학생이나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도 자주 오시니 다른 학우 분들도 함께하면 좋겠어요. 지급받은 선행지원금은 승가원 대표님께 전달해드릴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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