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윤주 교수와 보건환경과 대학원우들

 요즘 우리 주변에 나노물질을 이용한 기술이 쉽게 보인다. 나노물질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지만 생태계 먹이사슬상위레벨로 올라갈수록 축적돼 해를 끼친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 생명환경대학 보건환경과학과 안윤주 교수 연구팀은 나노물질이 의도하지 않게 수생태계에유입됐을 때 나노물질이 플랑크톤 같은 원생생물에서 물벼룩을 거쳐 어류까지 전이되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나노! 하지만 생태계에서는···
 우리가 일어나서 세수하고 양치하고 화장품을 바르면서 우리는 나노물질과 계속 접하고 있다. 나노물질이 함유된 △선크림 △은나노 치약 △의약품 △스마트폰 등 나노물질은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선크림에 함유돼 있는 나노물질은 UV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며 은나노 치약의 은나노는항균작용을 해 우리의 구강 항균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우리에게 필요 없는 병균들을 죽일 때는 항균작용이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유용미생물들을 죽이면 결국 우리에게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안윤주교수(안 교수)는 “나노는 생장을 저해한다”라며 “콩 같은 경우 대기 중에 질소를 고정하여 *뿌리혹박테리아가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나노물질은 이러한 작용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또 안 교수는 “물고기 알은 점점 발달하다가 부화해야 하는데 나노물질로 인해 물고기 알의 발달 및 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부화를 하더라도 헤엄을 못 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나노물질은 △미생물 증식 방해 △토양선충 생식률 저해 △물벼룩 치사 △다음세대 생식률 저하를 야기시킨다.

 

 나노, 결국 사람에게로 전이될 수도
 나노물질은 우리가 쓰는 만큼 우리의 생태계 곳곳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선크림을 바르고 난 후 세수를 하면 그 물이 하수처리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걸러지지 않은 나노물질은 하천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면, 또 걸러진 나노물질은 하수 슬러지에 들어가 건조된 후 토양 개량제에 유입돼 토양으로 유입된다. 특히 금속계 나노는 물질에 녹으면 입자가 매우 작아지므로 물질에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 보다 많이 유입된다. 안 교수는 “생태계로 유입된 나노물질은중금속이 먹이사슬을 거쳐 참치나 고래 등에 축적되듯이 어류에 축적돼 결국은 사람에게 전이될 것이다”고 전했다. 물론 아직까지 나노물질이 사람에게 해를 끼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안 교수는 “우리가 모른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전한 나노물질 사용을 위해선 합성연구와 안전성 연구 병행해야
나노는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서 사용되고 있다. 안 교수는 “나노물질 관련업체만 900개가 넘으며 관련종사자도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현재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를 실현 가능하게 할 나노이용 원천기술도 개발됐다. 또 우리가 약을 먹었을 때 표적기관에 제대로 작용되는지 형광물질 나노를 이용해 알아 볼 수도 있다.

안 교수는 “나노는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나노가 생태계로 유입될 경우 독성을 띨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노 합성 산업은 대두되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나노물질을 안전하게 제대로 사용하려면 합성연구와 안전성 연구는 같이 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뿌리 혹 박테리아 : 콩과 식물로부터 녹말을 공급받아 증식에 이용하는 반면에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여 질소 화합물을 만들고, 이것을 콩과식물의 뿌리에 줌으로써 공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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