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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임한 중국인 이동배 교수(문화콘텐츠학과)를 만나다
이승주 기자 | 승인 2018.04.10 03:03

 

우리대학은 2018학년도 1학기에 36명의 신임교원을 임용했다. 신임교원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교수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인 이동배 조교수(문과대학·문화콘텐츠학과)로, 중국 광서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대학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석사 · 박사과정을 마쳤다. 우리대학에서 촬영한 드라마 ‘도깨비’에 매료된 이동배 교수. 무엇이 그녀를 우리대학으로 오게 했을까?

 

Q. 문화콘텐츠를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학부시절 작성한 논문과 한류열풍이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중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논문을 썼는데 문화산업에 대한 논문을 썼고 사례로 한류를 사례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드라마 ‘대장금’에 대해 분석하고 파급효과에 대해 분석했다. 2007년에 대학을 졸업할 당시는 ‘문화산업’이라는 개념이 중국에서 처음 등장하던 시기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 드라마, 노래가 크게 인기를 끌어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세부전공으로 중국 콘텐츠를 전공했다. 구체적으로 △중국문화정책 △중국문화산업특징 △중국문화발전양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Q.다른 나라도 많은데 한국에서 공부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2007년 졸업할 당시 중국은 미디어 관련 연구가 부족하기에 유학을 생각했다. 미국이나 일본을 생각했지만 미국은 너무 멀고 일본은 유럽식으로 배우기 때문에 중국 현실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고민하던 중에 한국에서 미디어를 공부하고 있는 친한 언니가 한국 유학을 추천했고, 한국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이 중국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깝고 중국보다 미디어 분야에서 조금 앞서고 있다며 추천했다.

 

Q.한국에서 공부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외국인이라서 가장 큰 문제는 언어문제였다. 중국과 한국은 문화는 비슷하지만 언어장벽의 벽은 컸다. 강의를 비롯한 모든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한국말로 진행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처음에 한국 왔을 때는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말만 할 수 있었다. 한국어실력인증 6급을 따고 나서 청강했는데도 못 알아들었다. 유학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언어 때문에 아무것도 공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Q.언어장벽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우리대학 언어교육원에 유학생과 한국학생간에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프로그램에서 우리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현재는 남편인) 남자친구를 만났다. 서로 언어를 교환하면서 빠른 속도로 한국어를 익혔다.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말은 많이 늘었지만 논문 읽기는 어려웠다. 신문 많이 읽고 뉴스도 많이 봤다. 공부할 때는 사전을 끼고 찾아가면서 공부했다. 아직까지도 작문은 상당히 어렵다.

 

Q. 한국대학과 중국대학의 대학문화의 차이가 궁금합니다.

중국대학은 한국대학보다 대체로 보수적이다. 학교에서 술을 마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파티 같은 것은 거의 안한다. 대신에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은 운동회다. 학교에서 월요일마다 국기게양식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기숙사는 보통 4~8명으로 한국 기숙사보다 많은 인원이 사용하다. 한국은 매 학기 룸메이트가 바뀌는데 중국은 처음 룸메이트와 졸업할 때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 대학생활의 분출구가 별로 없기에 가장 재밌는 것이 기숙사 생활이다. 같이 영화를 보고 술도 마시며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은 졸업식이 6-7월에 있는데 졸업 후에 중국 전역으로 흩어진다. 기숙사는 중국 각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이고 기숙사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투리를 경험할 수 있다. 4년간 함께 동고동락한 친구들이기에 헤어질 때 정말 슬프다. 중국은 내가 살던 계림부터 북경까지 기차로 34시간 걸릴 정도로 큰 나라라서 친구들과 다시는 못 만날 수도 있다.

 

Q. 현재 우리대학에는 중국 출신 교환학생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서 유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언어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막 한국어를 시작하는 학생에게 이론적인 전공을 공부하라고 하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우리대학에는 중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도, 못하는 학생도 많다. 한국어 능력과 관계없이 많은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나 또한 언어 때문에 유학생활이 힘들었는데, 공부하는 과정 중에서 입문에서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Q. 어떤 교수님이 되고 싶나요?

학생들에게 꿈을 찾게 해주는 교수가 되고 싶다. ‘대학교의 죽음’이라는 서울대학교 교수님의 글을 봤다. 글에서 대학생은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으며 대학이 일자리를 취직하기 위해서 거치는 과정이 됐다고 한다. 강의를 시작할 때 ‘꿈이 무엇이냐’고 항상 물어본다. 학생들의 대답에 영화감독, PD 등 다양한 직업이 나오지만 진짜 꿈인지는 모르겠다. 직업적인 명칭이 아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문화콘텐츠 전공 학생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과 학생만큼은 더 많이 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주 기자  sj98lee@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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