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서 만난 학우들의 이야기 -4-

진보 지지 이번 노동절의 가장 큰 특징은 어느 때보다 진보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로 벌써 4번째 노동절에 참가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는 박병관(이과대·물리3)군.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아래 민노당)이 원내 진출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요즘 들어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파병 문제를 들어 “그 동안 거리에서만 합의되었던 것들이 법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자체가 이전과 구분되는 점”이라며 총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국회에 대해서도 “우리가 뽑은 의원이기 때문에 잘못했을 때는 압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반 보수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진보에 대한 열망이 민노당을 원내 진출시켰던 것처럼 국회의 단점은 국민들과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건강 보수는 없다”고 말하는 정여은(문관대·불문2)양은 “기존의 ‘보수정당’들이 정치 현안들에 대해서 각 당의 가치관에 따라 대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과대 학생 회장 김영리(국문4)양은 보수에 대해 “일단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보수는 지금의 ‘수구가 아닌 진정한 보수’라는 것이 핵심. 그녀는 “열린우리당도 개혁 이미지의 수구당일 뿐”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한 민노당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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