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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운동, 끝이 아니다
건대신문사 | 승인 2004.08.05 00:00

지난 3일 오전, 성남공항에서는 비밀리에 자이툰 부대 전투병들 파병이 이루어졌다. 심지어 국방부는 각 언론사에 보도자제 요청을 보내 광범위한 파병반대 여론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평일에 비밀리 파병이 이루어졌음에도 아침에 청와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저녁에 광화문에서 벌어진 촛불시위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석해 파병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경찰은 평소보다 훨씬 강경한 자세로 시위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심지어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영순씨도 경찰의 방패에 맞아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6월 28일 주권이양이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무장저항을 하고 있다. 이라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한국군의 파병지인 아르빌에서 불과 30분 거리의 모술에서는 시장이 살해되는 등 폭탄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제 세계 제 3위 규모의 파병국가가 된 한국은 머지않은 날에 태극기에 감싸여진 한국군인의 시신을 인천공항에서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노무현 정부는 광범위한 파병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강행함으로써 정치적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 스페인의 아스나르 정부가 마드리드 열차 폭탄 테러 이후 실각하고, 일본의 고이즈미 정부가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 영국 블레어의 노동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모두 이라크 파병 때문이다.

이미 이라크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단체가 결성되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의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는 미국의 세계지배전략의 파트너로서 또한 한국의 지배계급의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파병을 지속한다면 한국 내에서의 대규모 테러의 가능성 역시 비례하여 높아질 것이다.

파병반대 운동은 자이툰 부대 1진이 파병되었다고 끝난 것이 절대 아니다. 베트남 전쟁 때는 전쟁 발발 후 5년 정도가 지나서야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졌다는 점을 우리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등 많은 대학 학생회에서는 파병반대 운동을 위해 농활 일정까지 미루며 적극적으로 연대했다.

더욱 고무적이게도 민주노총 항공연대와 화물연대는 파병물자 수송을 거부하는 파업을 결의했고, 금속연맹은 총파업시 파병반대를 제일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내걸기도 했다. 우리대학 학우들은 80년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의 선두에 섰던 훌륭한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도 벌어질 파병반대 운동에 많은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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