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예술인회관 건립 사업은 199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예술인들을 위해 내걸었던 공약이다. 김 전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 사업을 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이하 예총)에 일임하면서 사실상 예총회관으로 변질됐다.

▲ © 김봉현 기자

예총은 목동의 방송회관 옆 빈터를 예술인회관 부지로 구입해 약 5년 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예총의 초기 계획에 따르면 예술인회관은 부지 1324평, 지상 20층 지하 5층의 대형건물로 공사비는 처음에는 424억원이었으나, 이후에 약 515억원, 854억 등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예총은 이렇게 불어나는 건축비를 충당하지 못해 결국 건물 임대료로 건축비를 충당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지만, 시공회사가 부도 나고 임대시장도 얼어붙으면서 52% 정도의 건설공정만 진행된 채 모든 공사가 5년 전 중단됐다.

이 예술인회관 공사에는 시민의 세금도 약 230억원 정도가 투자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노출되면서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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