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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산의 소중함 느낀 20박 21일”■ ‘제6회 국토대장정’ 대원 윤형석(공과대·기계공학3)군
최승섭 기자 | 승인 2003.09.01 00:00

텅빈 버스에서 여자 옆에 앉는 청년,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라고 외치는 청년 등,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가슴을 울리는 CF로 유명한 모제약회사가 주최하는 ‘제6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지난 7월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었다. 올해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부터 통일전망대까지 597.5km로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을 걷는 코스였다.

윤형석군도 올해 우리대학 대표(?)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최종합격자 144명 중 건대학생으로는 유일하기 때문. “작년에 떨어졌다 올해 다시 신청해서 붙은 거예요”라고 말하며 은근쓸쩍 신청서 쓰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많은 경험을 한다거나, 더 큰 세상을 보기위해 지원한다고 하면 안돼요. 대원들간의 공동체 의식을 느끼기 위해 지원한다고 하는게 더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주최측과 진행요원도 다함께 가며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해주는 데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백두대간이라는 험란한 코스에 날씨까지 안좋아 작년에 3명이었던 낙오자가 올해는 11명이나 나왔다. “취재온 방송사 카메라가 비 때문에 고장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며 힘든 일정을 설명했다. 더구나 21일의 일정 중 야간행진이 두 번 있는데 이날까지도 비가 와 힘들어하는 여자대원들을 끌다시피 하면서 걸었다고. 국토대장정의 규칙상 한발짝이라도 자기가 걷지 않으면 안된다. 장난으로 한 여자대원을 업고 걸은 경우가 있었는데, 진행요원들이 업혀온 거리만큼 뒤로가 다시 걸어오라고 했다고 한다. 참고로 진행요원의 나이는 철저히 비공개란다. “마지막날 진행요원의 나이를 밝히는데 84년생도 있어 황당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가장 놀란 점은 강원도의 경치.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강원도의 경치에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란다. 하지만 “작년의 홍수피해가 아직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고 골프장도 생겨 산이 많이 훼손된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한국에 처음 와본 교포 2세들이 조국을 걸으며 감격해 하는 보습을 보았다”며 이번 계기로 땅과 산의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고.

이번 도착점이 통일전망대였지만 계획시에는 금강산까지 갈려고 했었다. 하지만 북측에서 걸어서 가는 것을 허가하지 않아 아쉽게도 통일전망대까지만 대장정 코스로 잡은 것이다. “20일 동안의 일정으로 많이 지쳤지만 금강산까지 갈 수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며 “이것 이외에도 많은 행사가 있으니 대학생들이 좀더 보람있는 방학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알찬 방학을 보낸 건대인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최승섭 기자  ppboy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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