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캠퍼스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 위해 인적·물적·제도적 인프라 구축 힘쓸 것”■ 취임 1주년을 맞아 정길생 총장을 만나다
장보름 기자 | 승인 2003.09.01 00:00

본사에서는 학원방송국, 영자신문사와 함께 지난달 20일 본관 총장실에서 정길생 총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총장과의 대담을 가졌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교수·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질문들을 토대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대학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 편집자 풀이 -

△총장님께서 취임하신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1년 동안 역점을 두신 분야들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장 취임 후 1년은 우리대학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애쓴 한 해였다.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해 전임교수를 1학기때는 52명(내국인 49명, 외국인 3명), 2학기때는 50명(내국인 46명, 외국인 4명)을 채용하였다. 또한 출신대학을 차별하지 않는 공정한 기준에 의해 우수한 신규직원을 3월에 8명을 채용하였으며, 9월에 8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연구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연구비를 2002년 대비 70% 증액하였으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 결과 외부연구비 수주가 전년 대비 25% 증가하였다. 또한 의생명과학연구소와 극동문제연구소와 같은 초대형 교책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교육과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디자인문화대 증축을 하였으며 5000여평의 산학협동관이 이달에 착공될 예정이며 제2 사회과학관도 곧 세울 계획이다.

교육환경 개선은 특히 역점을 둔 부분이다. 이제부터는 모든 대학운영이 수혜자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0여년 동안 미루어왔던 제2학생회관 신축 공사가 시작되어 학생복지를 위한 공간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또한 취임 후 강의실의 교단과 교탁을 280여개, 흑판 180여개를 교체하였고 대형 강의실 11개를 첨단강의실로 바꾸었다. A/V시설이 갖춰진 강의실도 18개 만들었고 이번 방학 중에는 모든 강의실에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여 강의실 환경 개선에 주력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에 총 22억 7천만원을 투입하였다. 또한 컴퓨터 확보, 화장실 개선 등 일반 환경 개선에 10억원을 사용하였다.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장학금도 2002년 대비 11.36% 증액하여 총 164억원의 장학금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은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정보화는 이제까지는 단편적으로 추진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모든 정보를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40억원을 투자해 구축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교육과 연구, 행정 관련 서비스를 정보화 시스템으로써 완벽하게 통합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 가상교육 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며, 신분 확인과 모든 서비스 제공이 카드 한 장으로 이루어지는 스마트 카드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위상에 직결되는 중앙일보 평가와 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 2주기 평가를 위해 기획처에 평가팀을 별도로 구성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BK21 탈락을 계기로 생명과학이 우리대학을 대표하는 분야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국가에서 21세기를 대비해서 집중 육성하는 두가지 분야가 정보과학과 생명과학이다. 그런 만큼 다른 대학들도 생명과학 분야 육성에 힘쓰고 있다. 총장이 생명과학 전공자라서 생명과학을 육성한다는 선입견은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도 생명과학이 우리대학 전체를 대표하는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생명과학이 잠재력이나 연구실적으로 봐서 우리대학의 학문적 권위를 높일 수 있는 몇 개 학문 분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생명과학분야에서 우리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역량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할 것이고, 다른 유망한 분야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공대는 국가발전에 심각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하고 공학교육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하여 2006년부터 공학인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인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지원으로는 공학인증 자체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공대 교수들은 ‘공대발전특별위원회’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데 총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공대발전을 위해 교수님들께서 수고가 많으신 점을 잘 알고 있다. 2006년부터 공학인증제를 도입하기 위해 공학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공대측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 지원할 생각이다. 공대 지원이 미약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원하는 모든 것을 100%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쟁대학들에 비해 특히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대발전특별위원회 설립은 정식 요청이 오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다만 19개 단과대학이 모두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어쨌든 공대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2004년도 입시부터 법과대 인원이 대폭 증원되고, 디문대에 예술학부가 신설됩니다. 법과대 증원과 예술학부 신설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또 법과대와 디문대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법과대 증원이 현재 120명에서 200명으로 증원되고, 디자인문화대학은 예술학부를 신설하여 예술문화대학으로 명칭이 바뀐다. 법과대는 사회적으로 볼 때 아주 중요한 대학 중 하나이다. 그런데 우리 법대는 너무 영세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버금갈 정도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증원을 하게 되었다. 또한 국가가 검토하고 있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기본 요건 중의 하나가 신입생 정원 200명 이상이다.

예술학부 신설은 경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 농축 분야에 편중된 우리대학의 이미지를 21세기형으로 전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두 단과대학 모두 저명한 교수를 집중적으로 충원하고, 교육과 연구의 내실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은 물론 사회적 인식 제고와 졸업생의 사회진출을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할 것이다.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부 발전이 미약한 상태에서 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전임 총장때 결정된 사항이며, 법학전문대학원은 국가시책에 따라 2006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의 발전이 충분하다면 물론 좋겠지만, 솔직히 우리 의대나 법대의 학부를 10년 이내에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힘들다. 그러나 의학전문대학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은 이제부터 다같이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따라서 설립을 미룰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부의 발전이 장차 전문대학원의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전문대학원으로 완전히 전환될 때까지 학부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잘 아시는 것처럼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는 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대학은 대학원의 입지가 타 대학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수준입니다. 대학원의 발전 없이는 대학의 발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 지원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솔직히 말해 우리대학 대학원의 입지가 무척 취약하다. 가장 큰 원인은 입학정원이 절대적으로 영세하기 때문인데, 입학정원이 적은 것은 교수 확보율이 낮아 입학정원 증원이 불허되기 때문이다. 또한 BK21 등 대형국책연구과제의 유치 실패로 인해 학생들을 유인할 만한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교수 충원율을 높여 대학원 신입정원을 늘리고 연구역량을 신장시키며 대형국책과제를 취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또한 연구교수제도 도입, 장학금 증대, 조교제도 정비, 대학원 전용 기숙사 건설, 신기술융합학과 신설, 학부와 대학원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현재 교수들은 강의평가와 업적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교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또 책임시간 감면은 학부제 실시를 위해 학교가 약속한 사항인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시행을 중단한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교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강의, 연구 그리고 행정업무 등으로 요약된다. 강의와 연구는 교수의 기본 업무이다. 그러나 행정업무는 보직교수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일반 교수들의 부담은 가급적 줄여줄 것이다. 현재 업적평가를 합리화하기 위한 방안이 검토중이다. 새로운 평가기준은 교육과 연구에 성실히 임하는 교수라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쟁대학 교수들이 올리는 만큼의 업적은 우리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부제 실시를 위해 약속했던 책임시간 감면을 중단한 것은 전임 집행부에서 실시한 것으로 내가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책임시간을 지금 감면하면 강사 의존율이 높아져 내년에 실시하는 제2주기 대학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대학평가가 끝난 다음에 책임시간 감면을 추진하겠다.

△대학에서는 교육과 연구 외에 행정의 역할도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교직원에 대해서도 교수평가와 상응하는 객관적인 평가제도가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교직원 조직 개편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현재 교직원에 대한 평가제도가 있으나 그것이 승진·승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존의 평가제도 자체를 개선하고 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하면 행정단위에 대한 실질적 평가도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이번 9월부터 팀제를 실시한다. 이 획기적인 제도 도입에 협조해준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팀제에 의해 결재 단계가 축소되고 역피라미드형인 교직원 조직의 많은 문제점도 해결될 것이다. 팀제 도입과 더불어 재교육시스템도 정비할 생각이다. 또 친절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대신문사가 제안한, 우수강의 교수상과 같은 ‘친절 교직원상’ 제정은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대학의 심장은 도서관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상허기념도서관은 동양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장서와 운용상태는 상당히 열악한 편입니다. 책이 크게 부족하고 도서구입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며 시험기간에는 앉을 자리가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이 많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어떤 대안을 갖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우리대학 도서관의 현재 장서수는 77만 여권으로 타대학에 비해 부족한 감이 있다. 그래서 2003년도 도서비를 전년대비 30% 증액했으며 그 결과 장서수도 전년대비 4만여권이 증가했다. 그리고 자료의 유형도 도서자료에서 Web DB, 전자저널, e-book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도서비를 계속 늘릴 예정이다. 도서구입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입찰제도를 시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늦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믿을 수 있는 서점이라면 즉각 구매함으로써 신속구입과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열람석은 3900여석으로 타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나 시험기간 중에는 부족하므로 좌석표를 배부하고, 평생교육원생들에 대해서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으로 단과대학 강의실 개방 등과 같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남측토지와 능동로 개발에 따른 수익이 막대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수익의 몇 퍼센트를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또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 문제에 대해 이사장님과 어떠한 논의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는 것은 2006년이다. 그 이전에는 계획 추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므로 대학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금년도에도 법인은 예년에 없었던 많은 예산을 지원해 주었고 내년에도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지원은 2006년 이후가 될 것이다. 알다시피 이사장님께서는 개발사업의 과실은 모두 대학을 위해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회가 있을때 마다 강조하신다. 법인 지원금은 장학금, 기반시설 구축, 특성화 지원 등 대학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예산을 지원 받은 후에나 언급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앞으로 남은 3년 동안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3년 동안도 지난 1년과 마찬가지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우수교수를 충원하면서 장기적인 발전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대학의 웅비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교육, 연구 성과의 극대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좋은 대학 만드는 데 총장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므로 모든 건국인의 협조와 동참을 기대한다.

장보름 기자  bormpatra@hanmail.net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보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20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