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취업준비를 타 학우들보다 훨씬 일찍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2학년 2학기부터 준비했던 모든 활동들이 현재 몸담은 기업에 취업하고 지금의 사업부로 배치 받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이 수기는 곧 4학년을 맞이하게 될 3학년 후배님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다.

1. 목표기업 또는 업종을 설정 (인문계 전공자들은 3가지 이상의 업종을 선정)

상당수의 학우들이 학교, 전공, 영어, 자격증이 취업의 전부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 요소들은 취업의 승률을 높여주는 보조적인 요소일 뿐 결코 최고의 기업으로 여러분들을 인도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점은 내가 가고 싶은, 이를 테면 ‘삼성전자 LCD사업부’나 ‘신한 금융 지주회사’의 PB전문 인재로 성장하자는 목표를 3학년 2학기 이전에 세우라는 것이다. 내 컴퓨터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산업군의 주요 기업들과 관련 산업 사이트들이 ‘즐겨찾기’ 되어있다면 절반은 성공했다고 평가해도 좋다.

이러한 회사, 혹은 업종을 선정하여 하루 1시간 이상 업종 동향, 용어, 이슈들을 학습하면 3개월 이내에 그 산업과 기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상공회의소, 전경련, KERI, 자유기업원, SERI, KOTRA, 금융산업연합회 등에서 주최하는 관련 전시회, 세미나 등의 정보를 입수하여 반드시 참석하기를 권한다. 그 상태에서 4학년을 맞이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지는 않을 것이다.

2. 수치(spec)관리 + 경제, 경영학 학습

공학도, 인문계 전공자들은 경제, 경영학 학습 ‘경력’ 만들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국제경영원의 Young Leader’s Camp, 미래엘리트 양성 과정 등에 참가하며 공학도들에게 부족한 경영학, 시장 경제 지식을 얻고자 노력했다.

3. Roll Model 설정 

내가 목표로 하는 기업에 이미 입사한 선배들에게 관련 정보들을 최대한 ‘오프라인’ 상에서 얻으려 노력했다. 취업지원실에서 주최하는 선배 초청 간담회 참석 뿐만 아니라 한양대, 연세대의 채용박람회, 리크루팅 행사 등에도 참석하여 ‘감각’을 키웠고, 교내 취업지원실 선생님의 상담과 지도를 받으며 취업기회를 높일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을 구했고 반드시 실천에 옮겼다.

4학년을 맞이하기 전에 취업지원실을 방문해서 선생님과 상담하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매년 높아지는 청년실업률을 바라보며 쉽지 않은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나는 감히, 눈 높이를 낮추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명확한 목표를 잡고 이것을 달성할 수 있는 세부 사항들을 위의 활동들을 통해 스스로 파악하여 반드시 실천에 옮겨 보기를 권한다.

이성진(공과대·섬유공04졸) 삼성 제일모직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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