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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하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행정고시 수석 합격한 배성희(문과대·철학96졸) 동문과의 서면 인터뷰
김봉현 기자 | 승인 2004.11.22 00:00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이 가장 힘이 됐습니다.” 금식을 해가면서까지 기도해 주는 남편과 부모님, 그리고 힘들 때마다 격려해준 주위 사람들이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배성희(문과대·철학졸) 동문. 배 동문은 이번 행정고시(소년보호직)에서 수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장본인이다. 배 동문이 합격한 소년보호직은 좁게는 특성화학교(구 소년원)의 학생들을 교정·교화하고 넓게는 비행청소년을 예방·선도하는, 배 동문의 ‘꿈’에 잘 어울리는 분야이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대학교 1학년 때 많은 방황을 했다는 배 동문은 성경 공부를 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변했다. 이때부터 막연하게 ‘전문적으로 사람을 돕는 일’, 특히 청소년을 도우는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오다 연애시절 지금의 남편을 통해 행정고시 소년보호직을 알게 돼 2001년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힘든 적도 많았다. 2002년에는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고, 2003년에는 소년보호직을 뽑지 않아 행정고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04년, 올해 다시 공부를 할 때는 시험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아이를 집에 두고 공부하러 가야 하는 상황 때문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이 때마다 배 동문은 신앙과 주위의 따뜻한 격려로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특히,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까지 수험서 선정부터 공부방법까지 자세히 지도해준 남편에게 배 동문은 “평생 잊지 않고 좋은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 동문은 “사람마다 그리고 시험마다 그에 맞는 공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경우에는 평소의 관심분야와 독서, 대학원 공부 등을 행정고시와 연관시켰던 습관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왜 시험을 보는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신앙과 가치관, 삶의 목표를 먼저 확립하고 나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주께 하듯 하라’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공직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앞으로 청소년 보호와 선도를 위해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힌 배 동문, 이 각오 끝까지 잊지 않고 청소년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봉현 기자  blbv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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