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교문은 나름의 이름을 갖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이름을 갖게 된 것이 햇수로 벌써 10년이요, 불리어지지 못한 것 또한 10년이다. 불리어지지 않는 건국문, 상허문, 일감문. 이제 그 탄생의 비밀을 밝혀 보겠다.

▲ © 김봉현 기자

때는 언~ 10년 전, 96년 당시 우리대학은 ‘개교 50주년 기념 현상공모’를 추진하였다. ‘개교 50주년 기념 현상공모’는 건국인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념행사준비위원회를 꾸려 추진한 사업이다. 이 현상공모에는 교문 이름을 비롯해 캐치프레이즈, 교화ㆍ교목, 길이름까지 응모를 받았다.

재학생, 교직원, 동문 등을 망라한 건국인에게 받은 교문의 응모작은 총 161건. 이렇게 모인 응모작들은 학교법인,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등 각계의 구성원들로 꾸려진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게 된다.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당선작으로 확정한 것이 바로 지금의 교문 이름이다. 흔히들 후문이라고 부르지만 후문이 아닌 ‘건국문’, 큰 조형물이 있는 곳은 ‘상허문’, 그리고 수의과대학 옆으로 있는 문은 바로 ‘일감문’이다.

건국인 스스로 참여해 지은 이름인 만큼 건국문, 상허문, 일감문은 우리에게 소중하다. 이제 그 의미를 기억하며 이름을 불러주자. 이름을 불러줄 때, 건국인의 의지를 하나로 결집시키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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