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사가 50년을 이어오기까지 그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독재정권 하에서 기성언론이 탄압을 당했듯이 대학신문사에도 언론탄압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작게는 주간교수와의 편집권 다툼에서부터, 크게는 신문사의 파업과 발행중지까지. <건대신문>은 수많은 언론탄압을 견뎌내며 정론직필을 위해 싸워왔다.

1980년 5월, 계엄령이 선포되고 대학에 휴교령이 떨어졌다. 이에 대학신문인 <건대신문> 역시 발행을 중지해야 했다. 1980년 5월 14일, 614호가 발행되고 615호가 나오기까지 무려 4달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것이다. 10월 28일 건대항쟁 당시에는 본사 박주호 편집장이 제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0. 28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호외를 제작하였다”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언론탄압은 노태우 정권시절에도 이어진다. 정부는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방법으로 대학언론을 탄압했고 <건대신문>도 그 대상이 되었다. 1990년도 본지 861호(1990. 4. 2) 4.3항쟁 관련기사와 867(1990. 5. 28)~868호(1990. 6. 4) ‘조국통일운동 시리즈 기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어 당시 본사 편집장 최병섭과 기자들은 정부로부터 회유와 압력, 그리고 가택수사까지 당했다.

이에 탄압을 받는 대학신문사들은 언론탄압에 맞서 연대투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건대신문>에 대한 언론탄압은 정부의 탄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91년에는 당시 주임이 편집회의에 참석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하여, 기자들은 파업과 집회를 벌이며 편집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정부와 학교당국으로부터 언론탄압을 견뎌내며 정론직필을 위해 싸워왔기에 지금의 <건대신문>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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