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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공결제? 이렇게 생각해요반대. “생리공결제는 지나친 배려”
추송이 기자 | 승인 2005.11.08 00:00

우리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생리공결제에 반대하는 의견이 전체 응답의 27.8%를 차지했다. 찬성 의견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지만, 생리공결제를 실제로 도입한다고 했을 때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이들은 어떠한 이유로 생리공결제를 반대하는가.

가장 큰 이유는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진위 여부 판단이 쉽지 않으므로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야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생리를 하는 학생과 고의적으로 강의에 빠지려는 학생의 구별이 어려워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윤민기(법과대ㆍ법1)군은 “회사의 경우에도 생리휴가가 있는데 술을 마시고 다음날 쉬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악용될 소지가 너무 많은 제도”라고 말했다.

또한 ‘불공정한 제도’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영화와 문학을 강의하는 이주연 강사는 “주변에 생리통이 심한 친구들이 있어 공감하지만 개인차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여자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에서도 “대부분의 여학생이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남학생의 컨디션이 안 좋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반문이 있었다. 상경대 최정표 학장 역시 “감기와 기타 질병 등과의 차별성을 두기 어렵다”며 “공결의 경계가 애매해지면 행정상의 문제가 생기므로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리공결제. 당장 도입하기에는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어떤 학우는 ‘생리공결제’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여성의 생리현상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생리현상에 대한 구성원 모두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공결제가 도입되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제도의 변화’가 아닌 ‘인식의 변화’이다.

추송이 기자  syosyong@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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