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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공감이다
윤태웅 추송이 기자 | 승인 2006.01.03 00:00

공감이란 무엇인가. 주위 현상과 자기 사이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대상과 자기의 심리적 동일성을 경험하는 것. ‘함께 共’자에 ‘느낄 感’. 즉, 함께 느끼다. 이것이 ‘공감’의 정의다. 공감은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이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 공감을 소재로 한 인터넷 게시물들이 넘치고, 공감이라는 제목을 가진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등장하는 등 공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공감문화의 현 상황은? 현재 공감문화가 활발하게 드러나는 곳은 바로 인터넷 매체다. 대표적으로는 하루 35만명의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는 웃긴대학(아래 웃대), 우리나라 대표 포털 네이버의 붐업 등이 있다. 네이버 붐업을 보면, 11월 한달 동안 베스트에 뽑힌 100개의 게시물 중 공감을 소재로 하거나 공감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시물은 52개나 된다.

강승윤(문과대ㆍ국제어문1)군은 “심심할 때 웃대 같은 사이트들에 접속하게 된다”며 “몇몇 게시물들은 공감을 토대로 올려져 있는데, 내가 직접 겪어봄직한 내용들이라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웃대의 이정민 대표는 “웃대에도 6개월 전부터 공감자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그때는 유머로서의 보편적인 자료가 아니라는 이유로 게시를 금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공감자료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결국 공감게시판을 따로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모든 사실들은 공감이 하나의 흐름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공감에도 종류가 있다. 같은 감정을 느끼는 공감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일상생활 속 공감 찾기. 이 공감은 일상에서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 둘리를 재밌게 보았다. 하지만 그 결말은 아무도 모른다.” 이 두 문장에 우리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을 느낀다. 그러면서 “아, 맞아!”라고 공감을 하게 된다. 또 옆 그림을 보자(왼쪽). 지어내지도 않았고 특별하지도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그려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그러나 289,784명의 누리꾼들이 그 게시물에 반응했고 베스트자료에 올라갔다. 그것이 바로 공감이다.

두 번째, 감동을 통한 공감. 애틋하거나 슬픈 감정을 이끌어내는 내용을 보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옆 사진을 보자(오른쪽). 길거리에 조그만 보따리를 풀어 놓은 할머니, 그리고 사진 속 짧은 몇 마디 문장들. 이 문장에서 누리꾼들은 사진 속 할머니에 대해 찡한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할머니에게 잘해드려야겠다는 등의 공감을 하게 된다. 또, 천원 밖에 없어 천원짜리 일기장을 사려했던 초등학생 아이에게 1500원짜리 일기장을 주며 (아이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맨 뒷장은 절대 펴보지 마라”고 말한 마음씨 따뜻한 문방구 아저씨 이야기에 감동을 느낀다.

세 번째, 누리꾼들은 사회적 사안에 공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황우석 파문이 일어나자 사람들의 의견은 양극으로 갈렸다. 사람들은 “황우석이 사기꾼이다” 혹은 “언론의 무리한 보도와 사람들의 무비판적인 언론 수용이 불러온 사태다”라는 두 가지 의견에 각각 공감을 표했다. 또 다른 예로, ㄱ중 살인사건의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경 ㄱ중에서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하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발생 직후 언론에 보도되다가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묻혀버렸다. 하지만 붐업이나 웃대 등에 사건을 알리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누리꾼들이 꾸준히 공감을 표시하며 사건을 알렸다.

윤태웅 추송이 기자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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