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새내기들이 대학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입시제도 아래의 고등학교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라 이것저것 익혀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머릿속 소프트웨어를 새로 깔아야하는 거라 할까요? 1171호 <건대신문>에서는 새내기들이 알아야 할 ‘대학사회’에 대해 가상기사 형식으로 다뤄보았습니다.

▲ 건우:선배님 먼저 대학사회는 어떤 곳인지 좀 설명해 주세요.
건희:먼저 대학에는 어떤 구성원들이 있는지 살펴볼까? 대학은 크게 학생ㆍ교수ㆍ직원, 이렇게 3분류의 구성원들이 생활하고 있단다. 이들을 학원 3주체라 부르며, 대학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게끔 맡은 바 임무를 다하려 노력하고 있지. 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대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단다. 학생들은 학생회, 교수들은 교수협의회, 직원들은 직원노동조합을 만들었지. 대학사회는 대학 구성원만 정확히 안다면 반은 알았다고 할 수 있어.

▲ 건우:그럼 선배님과 저도 학생회 소속이라고 할 수 있나요?
건희:그렇지. 대부분의 학우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인데, 우리대학의 모든 재학생들은(휴학생은 제외) 학생회의 회원이란다. 회원들은 학생회의 투표권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불편한 점 혹은 개선할 점에 대해 의사개진을 할 수 있어. 학생회 집행부를 통해서나 학생총회라는 최고의결기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할 수도 있지. 하지만 학생회 회원으로써 그 의무도 있어. 뭐냐면 학생회의 건전한 발전과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회칙을 준수하며 회비를 납부하는 것이란다.

▲ 건우:그렇다면 학생회 집행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요?
건희:학생회는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그리고 학과 학생회가 있어. 총학생회는 우리대학 모든 재학생들을 아우르는 학생회라 할 수 있고 단과대 학생회는 단과대 학생들을, 학과 학생회는 과 학생들을 대표하지. 학생회는 간단히 말해서 회원들의 복리후생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 업무를 직접 진행하기 위해 집행부를 둔단다. 너희 새내기들이 다녀온 새로배움터(새터)나 예비대학이 모두다 학생회 집행부에서 준비한 것이지. 이 밖에도 축제나 모꼬지(흔히 말하는 M.T.), 교육환경개선 요구 등 여러 가지 업무를 한단다.

▲ 건우:그런데 학내 곳곳에 학생회가 붙여놓은 ‘등록금을 동결하라’라는 현수막은 뭐예요?
건희:학내를 꼼꼼히 둘러봤구나. 사실 학생회는 학칙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단체야.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 들어봤니? 현재의 사립학교법은 학생회나 교수협의회를 법정기구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대학 학생회도 학칙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 이러한 상황 탓인지, 이번 등록금 협상과정에서 대학본부의 회계자료 제공이 불성실하게 이뤄져 총학생회는 등록금 협상을 결렬하고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건 거야.

▲ 건우:등록금과 같은 것들이 어떻게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와 합의 없이 결정될 수 있죠?
건희:좋은 지적이야. 아까도 말했지만 학생회는 법적으로나 학칙으로 직접적인 대학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문화되어 있지 않단다. 그래서 더더욱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법이지. 학우들이 대학사회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이런 처사들은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봐. 우리나라가 군사독재시절과 달리 이렇게 민주화가 정착된 것처럼 말이야. 그렇다고 해서 대학사회에만 관심을 가지라는 것은 아니야. 대학생들은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지성인이자 지도자가 될 사람이니까, 사회나 정치 그리고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어. 참, 지난 해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어 만 19세인 너희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더욱 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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