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우리의 전통가옥으로 널리 알려져는 있지만 막상 어떻게 집을 짓는지, 그 순서와 기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집을 그릴때면 무심코 우리는 지붕부터 그리게 된다.

하지만 집을 실제로 지을 때는 기초부터 튼튼히! 아래에서 위로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집짓는 순서는 크게 3단계로 집터 고르기, 집짓기를 위한 준비, 배치 및 지붕얹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지세를 보고 알맞은 집터 고르기 배산임수의 지형이 최고로 손꼽히는데 경치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설로도 재리(財利)를 얻을 수 있는 지형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2. 집짓기의 준비 좋은 재목을 구하고, 좋은 일꾼을 만나고, 알맞은 시기를 택하는 등의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목재의 경우, 한옥의 주소재인 소나무를 벌목하는 날은 쾌청한 날이어야 한다.

비가 온다든지 하여 껍질에 물이 먹게 되면 좋지않고, 또 오경(새벽3시∼5시)에 소나무 껍질을 벗기면 흰개미가 살지 못한다. 덧붙여 재목은 구부러진 것, 벌레 먹은 것은 피하고, 또 저절로 죽은 나무나 말라비틀어진 것은 쓰지 말며, 벼락 맞은 나무등걸이나 단풍·대추나무 혹은 사당이나 법당건물·관아건물 뜯은 재목, 배에서 뜯어낸 나무는 쓰지 않는다.

3. 배치에서 지붕까지 배치법에는 크게 잇대어 짓는 방식과 넓은 터전에 여러 채의 독립된 집들을 짓는 방식으로 나눠 볼 수 있으며 평면은 공간의 전용화가 이루어졌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구성이 달라지며, 입식생활이냐 좌식생활이냐에 따라 그 크기가 달라진다.

이러한 여러가지 사항이 결정되면 기초공사를 시작하는데 먼저 터를 고른 후 주추(기둥 밑에 괴는 물건)가 놓일 자리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 따로 기초를 한다. 기초는 의도적으로 기둥을 받쳐줌으로써 시작되었는데 초기의 기초는 땅을 파고 기둥을 묻은 굴주(掘柱)를 돌로 받쳐 주었다. 주추가 놓일 자리에 따로 기초를 하는데

이에는, 돌로 주춧돌을 만드는 방식과 입사하여 주추를 떠받게 하는 기법 두 가지가 있다. 기둥을 따로 세우는 집에서는 터를 고르고 지경 다지고 방아찧어 단단히 다듬은 자리에 입사로 기초한 자리에 주추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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