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31 전국동시지방선거 특집 연속기획2

전국동시지방선거(아래 지방선거)가 58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각 정당의 공직자 추천(공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됐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의 행보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국회 밖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학계와 시민운동 단체를 중심으로한 좌우 진영은 그 세를 집결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좌(左)?
지난해 진보진영 내에서는 전선단일화 논의가 시작되었다. 조직적 구심점을 확고히 함으로써 운동의 분산성을 극복하고 진보진영의 조직력ㆍ투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현재 노동자ㆍ농민ㆍ청년ㆍ학생 등 대중운동 단체 중심으로 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른 시기에 진보진영의 단일전선체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3월 1일 학생진보진영에서는 5월 31일 지방선거를 새 정치 실현의 첫 단초로 만들기 위해 ‘5ㆍ31 지방선거 전국대학생연대(아래 대학생연대)’를 결성했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가 묶인 대학생연대는 “부패할 대로 부패한 정치권에 일침을 가할 것”이라며 부재자투표소운동을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원하는 새정치 기준을 제시하고 정책제안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진보진영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역시 ‘실험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당당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여러 시민사회단체를 방문하며 “다양한 시민단체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고민하여 폭넓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右)?
지난 3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바른정책포럼’이 발족됐다. 70여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바른정책포럼은, “선진 통일한국시대를 열어나가는 일에 이론적,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고, 가깝게는 2007년 대선에 우파 혁신세력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창립취지를 설명했다. 즉, 거창한 구호보다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의 호응을 얻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또 뉴라이트 진영의 대표적인 이론가라 할 수 있는 박세일 전 서울대교수도 신보수 인사들을 하나로 묶는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역시 자유민주세력을 하나로 묶는 연대가 필요하다며 지민련과 통합을 이루는 등 다른 세력과 당과의 연대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의 의미를 지닌다”며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정권을 창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문을 열어놓고 또 같이 힘을 합쳐야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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