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은 어쩌다 벌어진 ‘사고’가 아닌 해결해야할 ‘사건’

가정의 달 5월, 가정폭력으로부터 댁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댁의 동네는? 댁의 사회는? 가정폭력은 특별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다. 50%가 넘는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 가정폭력은 우리의 문제이고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이 심각한 가정폭력의 현실을 널리 알리고, 가정폭력 근절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여성인권 영화제(film festival for woman rights) ‘여전히, 아무도 모른다’가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다.

▲여성인권영화제 ©

사단법인 ‘서울여성의 전화 인권운동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가정폭력을 다룬 영화 31편을 총 3일에 걸쳐 상영했다.

상영된 영화는 △여전히,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상처 △그러나, 생존하다 △또 하나의 시선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특히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레드릭 와이즈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정폭력2>는 2001년 <가정폭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전편과 구별되는 <가정폭력2>의 특징은 가정폭력을 어쩌다 벌어진 ‘사고’가 아닌 해결해야할 ‘사건’으로 바라봄으로써 가정폭력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시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가정폭력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부대 행사 및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시각 자료들 전시가 돋보인다. 일상적이지만 은폐된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청소년과 여성의 문제를 다룬 ‘인형의 집’, 매 맞아 멍든 청소년과 여성의 신체 이미지를 포토샵에서 확대 작업한 노승복 사진작가의 ‘1388+1366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진 전시회가 그 예. 여기에 자신의 성평등 지수와 폭력성을 알아보는 코너도 마련돼 폭력성과 성평등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 수 있다.

여성인권 영화제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www.fiwom.org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