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테니스부가 지난 7월 8일 강원도 횡성 섬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 결승에서 명지대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하계연맹전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를 배정받은 우리대학은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가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8강에서 전북대를 4:0으로 격파하고, 준결승과 결승 또한 순천향대와 명지대를 차례로 4:0으로 격파하며 남자부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단식 5경기와 복식 2경기, 총 7경기가 펼쳐졌는데 우리대학 테니스부는 단식을 전부 휩쓴 덕에 복식경기는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우리대학 단식 라인업은 이승주(사범대ㆍ체교4), 김우람(사범대ㆍ체교2), 임지섭(사범대ㆍ체교2), 이승재(사범대ㆍ체교3), 안재성(사범대ㆍ체교3, 현 국가대표)선수이다.

원칙적으로는 단식은 한 경기씩 진행하지만, 시간 관계상 단식 5경기가 동시에 치러졌다. 따라서 5경기 중 4경기에 승리하면, 그 시점에서 시합이 종료된다. 준결승까지 단식에서 전부 4:0으로 승리를 거둔 우리대학 테니스부는 일방적인 승리 덕에 체력적인 부담을 덜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라이벌인 명지대와 접전을 벌였다고 한다. 점수로는 4:0이지만 경기는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추계대학연맹전에서 명지대에 3:2로 아깝게 패해, 이번에는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선수들은 잦은 근육경련으로 피를 뽑는 극약처방까지 서슴지 않으며 경기에 임했다. 결승전에서 유난히 더워진 날씨 또한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명지대 에이스 김선용(현 국가대표) 선수가 삼성과의 계약조건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우리대학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우리대학 테니스부는 8월 초부터 8월 30일에 열릴 추계대학연맹전을 준비한다. 충북괴산에서 열릴 이 대회는 개인전으로 치러지는데, 정용학 코치는 “지난 대회에서 우리대학 에이스 안재성 선수가 명지대 김선용 선수에게 분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꼭 안재성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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