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국제교류사업에 대한 우리대학의 현황을 알아봤다. 국제교류사업은 2000년대 들어 활발해졌기 때문에 대학들 간의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연세대를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등이 우리대학보다 교류가 좀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려대와 한양대 두 대학은 우리대학과 달리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열성적이다. 우리대학이 지원자 수가 부족한 것에 비해 두 대학의 파견학생 경쟁률은 평균 5:1로 항상 치열하다. 또한 학내에서도 국제화 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다.

고려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파견학생을 보내는 국제화 선봉대학이다. 고려대는 30개국 144개교(북미 31개교, 유럽 29개교, 아시아 64개교, 오세아니아 12개교, 남미 8개교)의 자매결연학교를 갖고 있고, 매년 400명 이상의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올해 전반기에도 197명의 학생들이 파견됐다. 게다가 캐나다 UBC대학, 영국 Royal Holloway대학, 중국 인민대학 등의 외국대학에 기숙사를 지어 유학 간 고려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환경도 잘 갖춰 놓았다. 고려대 국제교류실은 우리대학 국제협력센터 직원이 4명인 것에 비해 2배나 많은 직원들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려대에는 KUBA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KUBA는 Korea University Buddy Assistants의 약자로 동아리 성격을 띠는데, 외국인 유학생들과 고려대생들을 1대1로 붙여서 유학생이 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한 학기를 마치고 출국하는 순간까지 책임지고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는 KUBA는 체계적으로 부서가 나눠져 있고 체험해본 외국인 유학생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

한양대도 국제교류사업에 있어 다른 대학들에 비해 앞서 나가고 있다. 1994년도에 해외봉사가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생겼고, 2001년도에 최초로 외국인 70명의 입학을 허가했다. 외국대학과는 20개국 155개교(북미 46개교, 유렵 36개교, 아시아 70개교, 오세아니아 3개교)와 자매결연협정을 맺고 있다. 올해 해외로 나간 총 1100여명의 한양대생 중 교환학생 목적으로 330명, 교비유학 장학생 제도로 10명 정도가 학교에서 지원을 받아 나갔다. 또한 자비로 외국대학에서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양대에만 학비를 내면 가능하다는 점은 양 대학 모두에 학비를 내는 다른 대학들의 자비프로그램과 다른 장점이다. 해외현지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 일정기간 인턴을 하면서 경력을 쌓고 외국어 능력도 키우는 인턴쉽 프로그램에는 올해 80여명이 참가 중이다. 한양대 국제교류실도 우리대학에 비해 2배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돼있다. HIVA란 동아리가 국제교류실의 지원을 받아 유학의 입학부터 학사행정, 행사(OT, 문화탐방, 연말ㆍ가든파티)까지 돕고 있다. 국제교류실에서는 유학생들의 취업까지 돕고 그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교류실 신우영 계장은 “국제화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든 프로그램들이 연계가 잘돼 파견 및 초청학생들의 숫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건국대 국제협력센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성과가 많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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