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의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천지를 보고난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한 나라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갈수 없는 곳 북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청년학생추진위원회 주최로 4박5일 동안 북한을 다녀온 김세동군의 북한문화유적 답사기!

출발하기 전 선발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은 유적답사.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 “처음에 불허가 났을 땐 예비군 훈련 잘 나갈걸 하고 후회했죠”라며 멋적은 웃음을 짓는다.

북한에 도착한 첫째 날. 김일성 생가가 복원돼 있는 ‘만경대’와 북한 어린이들의 공공학원이라 할 수 있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관람. 다양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위해 자연과학에서 예술분야까지 아우르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놀랐다고. 본격적인 유적답사가 시작된 둘째 날에는 묘향산관광지구와 동명왕릉을 다녀왔다. 왕릉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왕릉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소나무들! 소나무들이 동명왕에게 예우를 갖추는 것처럼 보였다고. “북한은 복원을 상당히 정교하게 해놓았어요, 가장 높이 살만한 점은 자연 훼손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한다는 점이죠”라며 우리나라의 유적 복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다.

민족의 영산! 백두대간의 시작! 셋째 날 드디어 백두산에 올랐다. “정점에 올라 열 걸음 정도를 걸어 들어가자 말 그대로 장관이 펼쳐졌지요.” 운이 좋았던 걸까? 1년에 볼 수 있는 날이 100일이 채 안된다는 백두산의 천지를 보게 된 김세동군! “우리 민족이 자긍심을 가질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산”이라며 백두산을 다녀온 소감을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그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북한에 머무르는 마지막 날 평양 시내 관광과 남북 청년학생 상봉 모임이 있었다. 북한의 청년학생들과 만남의 자리, 공연관람, 마지막으로는 함께 노래도 부르며 서로 한 민족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북한의 여대생과 파트너를 이루어 춤을 췄어요. 남남북녀란 말이 실감나는 자리더군요”라며 새삼 북한 여대생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문화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특별히 답답하거나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고. 음식문화도 조금은 다를 법한데, 입맛에 맞았냐는 물음에 오히려 별미를 즐기다 온 것처럼 너무 맛있게 먹고 왔다는 것! “우리가 먹는 음식과 다를 게 없는 우리나라 우리 음식이었다”며 옥류관, 평양 단고기집 등 유명한 북쪽 음식점에 다녀온 걸 조금은 자랑하는 듯 이야기 한다.

출발에서 도착까지를 되새겨 본 후 “우리민족의 첫 번째 과제는 통일”이라 말하는 그의 모습. 북한과 우리는 한 나라 한 민족이라며 확실한 조국관을 다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미소짓는 김세동군의 표정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가져야할 의지에 찬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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