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이 사진 정말 괜찮은데? 어떻게 찍은 거니?” “후훗, 나만의 비법이 있다구~ 그건 비밀!” “치사하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늘 가슴속에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안고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친구가 찍어온 사진을 보고 감탄만 하고 있을 텐가? 이젠 감탄에서 벗어나 당신도 움직일 때다. 여기 사진을 잘 찍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비법이 나와 있다. 어려울 것이라 지레 짐작하지 말자.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바로 ‘생각’하고 찍는 것이다.

<나의 첫 번째 사진책>이란 DSLR 입문자들을 위한 책을 낸 곽윤섭(한겨레 신문사 사진부)  기자는 사진 잘 찍는 방법은 ‘내가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생각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셔터를 누르기 전에, 눈앞의 광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책상 위에는 노트북, 마우스, 책 2권, 펜 등 많은 사물이 있다면 나는 이 모든 것을 다 화면에 담을 것인지 아니면 한 가지 사물만 담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진 잘 찍는 방법이 말은 간단하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는 것이 곽윤섭 기자의 견해이다. 초보자들은 눈으로 보고 생각한 후 사진을 찍기 보다는, 그저 눈앞의 광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셔터를 누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곽윤섭 기자는 “사진을 잘 찍으려면 사진을 많이 찍되 ‘무엇을 찍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사진을 잘 찍는 것만이 중요할까? 그렇진 않다. 당신이 찍은 사진 속에 당신의 개성과 색깔이 흠뻑 묻어난다면 더욱 감칠맛 나는 사진이 될 수 있다. 사진에 당신의 개성을 입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생환대 사진 소모임 <사진 하나 바람 둘>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우성(응용생명과학부1)군은 “흔히 알려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보다는 자신이 찾아낸 마음에 드는 일상의 모습을 담는 것이 사진 속에 개성을 나타나는 방법이다”고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내는 방법을 권한다. 곽윤섭 기자는 “사진에서 중요한 것은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제”라며 “서울 어느 뒷골목의 한나절 같이 사진의 테마를 정해 사진을 찍는 것이 사진에 개성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앵글, 사진 찍는 높이를 개발하는 것도 사진에 개성을 담을 수 있는 한 방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개성 있게 잘 찍은 당신의 사진. 하지만 다른 사진들과의 비교가 없다면 개성의 유무를 판가름할 수 없다. 또한 당신의 사진 기술 발전에도 한계점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문과대 사진 동아리 <청빛>의 동아리회장을 맡고 있는 장지한(국제어문학부1)군은 “온라인을 통한 사진 전시 공간은 사진을 통한 소통에 매우 효과적인 공간이다”며 “레이소다(www.raysoda.com) 등의 사진 전시 사이트를 이용해 사진 보는 눈의 수준을 높이길 바란다”고 충고한다.

사진을 멋지고 개성 있게 찍는 법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 나만의 사진을 찍기 위한 마음자세와 끊임없는 훈련이 있다면 사진 찍는 기술은 어느 날 몰라보게 급성장해 있을 것이다. 친구가 괄목상대(刮目相對)하여 눈을 비빌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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