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기가 끝나고 2006년도 마무리되었다. 더불어 내가 건국대학교 학생으로서 지내온 지  1년이 흘렀다. 두 학기를 거치면서 나는 두 번의 강의평가를 참여했다. 그런데 왜 강의평가의 방법은 수정할 수 없는 것일까?

대개 강의평가는 중간고사 종료 후부터 실시된다. 강의평가를 하지 않으면 중간고사 성적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기말고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강의평가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강의평가 기간과 수정 기간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현재의 강의평가제도는 헛점을 갖고 있지 않은가.

가장 큰 헛점인 수정기간이 없기 때문에 강의평가 이후의 수업 및 시험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견도 개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2학기 나는 수강인원이 70명 정도 되는 한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기말고사를 본 당일 심할 정도로 당당하게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이 여럿 눈에 띄었다. 강의평가에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교수님 및 조교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싶었지만 이미 강의평가를 완료한 상태여서 제도적인 방법으로는 교수님께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물론 담당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하고픈 말을 할 수 있겠으나, 위와 같은 사항들을 평가하는 강의평가에서 본인의 의견을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 아닐까?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판단을 잘못할 수 있다. 판사도 오심을 내리고, 의사도 오진을 한다. 대학에서 실시하는 강의평가제도는 교강사의 능력을 학생들에게 평가받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이 다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헛점이 존재하고, 강의평가가 상당 기간 동안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수정기간이 하루도 없다는 것은 부적합하지 않은가?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대학본부 측이 강의평가 운영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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