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태웅 기자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자. 그들은 경직된 표정이거나 때로는 슬픈 표정이다. 정말 즐겁게 웃으며 거리를 걷는 사람은 드물다. 세상이 웃음을 잃은 것이다. 이에 대한 반발이던가. 무표정한 이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슬픈 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하기 위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들이 여럿 있다. 그중 하나가 Free Hugs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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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을 전하는 방법은 안아주는 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자원봉사활동이나 자선활동 등이 있다. 그중에서 안아주는 것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안아주는 문화가 활성화되어있지 않다. 잘못되면 변태로 찍힐 수도 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안아주는 것을 고집하며 활동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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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에서 Free Hugs 운동을 하고 있던 김선교(21) 양은 “안아주면 안긴 사람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며 “미소를 보며 기쁨을 느끼기 때문에 한다”고 말했다. 곧 Free Hugs 운동을 시작한다는 이철행(20) 군은 “포옹을 함으로써 사람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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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Huger들의 노력 덕분일까? 포옹이 따스함을 전해주는 덕분일까? Free Huger들에게 안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켜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거리를 지나던 이들이 Free Huger들에게 안기고 있다. 사람들은 포옹이 어떻기에 처음 보는 Free Huger들에게 안기는 것인가? 거리를 지나가다 Free Huger에게 안기고 한줄기 눈물을 떨군 박경아(38)씨는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은 느낌이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을 마음으로 전해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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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삭막해져 간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 매몰되며 자기 자신에게만 시간을 쏟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다. 자기만을 생각하며 살기에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스함을 점차 잊어간다. 그래서 점점 사람들의 정신은 메말라가고 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해도 부족함에 허덕이며, 진정한 행복을 잊으며 살아간다. 행복이란 정신적 만족이 있어야 느낄 수 있다. 지금 사람들에게 부족한 것은 정신적인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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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다. 2007년에는 마음의 따스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꼭 봉사활동, 자선활동 등 밖에 나가서 할 필요는 없다. 주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가족들을 한번 씩 안아주거나, 주위 사람들을 보면 해맑게 웃어주기 등을 해보자. 이것들은 작지만 주위에 따뜻함을 퍼지게 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김사라 교수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주위에 크게 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작은 일 하나하나가 퍼지고 퍼져 우리사회를 정신적인 풍요가 넘치는 사회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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