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고 다짐을 하게 마련이지만, 2007년을 맞는 건국인의 각오는 정말 남달라야 한다. 우리대학이 명문대학을 향한 치열한 경쟁에서 본선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법인이 주관하는 스타시티 사업의 대성공에 힘입어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 발전하기 시작한 우리대학이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우리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도약을 위해 빛나는 경력의 오명 총장을 영입하였다. 그러나 총장 혼자의 힘으로 대학을 끌어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본선의 한 단계는 예선의 열 단계보다 훨씬 더 어렵다. 모든 건국인의 땀과 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새해 새아침에 우리가 새로운 각오로 무장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우리대학에 가장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시스템 선진화이다. 지난 몇 년간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시스템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스템의 기본은 평가제도이다. 대학을 이끌어가는 두 바퀴인 교수와 직원에 대한 엄정한 평가 없이는 본선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현재 우리대학의 평가는 교수의 연구 부문에 국한되어 있다. 강의와 봉사 그리고 직원업무에 대한 평가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모든 평가는 당연히 능력과 업적에 따른 차등대우를 전제하므로 고통과 불만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성장통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법이다. 초일류 대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학도 있다. 우리가 새로운 각오로 무장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우리대학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서 진정한 명문대학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는 구성원들 사이에 갈등이 없을 수 없다. 어쩌면 상당한 불협화음이 날지도 모른다. 오명 총장은 수많은 악기들의 서로 다른 소리를 절묘한 화음으로 승화시키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에 비유되어 왔다. 우리는 마에스트로를 초빙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인 셈이다. 우리가 새로운 각오로 무장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이다. 총장의 지휘 아래 구성원들의 능력이 극대화되어 건국대학교가 비상의 날개를 활짝 펴는 2007년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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