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골 장터가 술렁술렁. 모든 마을愚公이 한 아낙을 매질하는데…. 저 아낙은 누구요?
 “저 아낙은 체교 댁. 자식을 매로 가르치는 게 가풍이라죠. 그걸 한 만물상이 전국에 ‘악습’이라 퍼뜨리니 마을 이름에 먹칠한 격이죠. 마을愚公들도 ‘같은 마을사람인 것이 부끄럽다’고 체교 댁을 욕하고 매질하고 있다오.”
 愚公님네, 아무리 부끄러워도 체교과 입장도 듣고 비판해야 하지 않겠소? 비난보다 성숙한 비판 한 마디를!

○…최고의 효과를 자랑하는 장안벌 헬스장 개장! 牛公의 운동신경을 확실하게 높여줄 조교가 초빙됐다고~
 걸리면 누구든지 빡빡하게 훈련시킨다는 조교의 정체는 바로 전공시간표! 오늘의 훈련 일정은 문과대와 산학협동관을 10분 안에 주파하는 것! 조교의 완강한 명령에 牛公의 단거리질주 실력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취월장~
 전공수업 위해 10분 넘게 걸리는 강의실을 질주해야 하는 牛公, 愚官은 이동거리 고려해서 전공강의실 배정해!

○…장안벌 경영경기장에서 빅 매치! 1:200의 엄청난 권투시합이 벌어진답니다.
 혼자서 200명을 상대할 대단한 선수는 경영대 교수. 200명의 牛公을 상대로 3시간 동안의 사투를 벌이는데. 교수 왈, “사실 우리도 이런 시합은 원치 않는데, 愚官이 주관한 것이라…”며 울상을 짓고.
 愚官! 교수 일인당 학생 수 평균이 38명인데 한 수업에 200명이 말이 돼? 수업듣기 너무 힘들어~

○…장안벌에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지저분한 전쟁! 바로 ‘땅따먹기’ 혈투로 교정은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
 게시판을 두고 벌어진 동아리들의 게시판 자리싸움 때문이라고. 아무리 좁아도 붙이고 보자! 칼바람에 찢겨도, 바닥에 패대기쳐져도 오로지 도배정신으로 진격~ 버려진 전투잔해와 시체가 장안벌 거니는 牛公 눈까지 흐리는구나.
 동아리 愚公! 지금은 홍보기간이지 전투기간이 아니라고. 깨끗한 장안벌 위해 깨끗한 게시판과 홍보문화 지켜줘!

○…<담배꽁초의 한> 그건 바로 나, 상허관 앞 담배꽁초! 愚公에게 밟혀가며 살고 있죠.
 곱게 타들어가고픈 제 맘 아는지 모르는지 愚公은 날 아무데나 던져대네요. 타들어가는 저의 슬픈 마음 검은 재가 되어 愚公에게 휘날리고 바닥에 흐드러지네. 이를 어이하리?
 愚官이 설치해 주는 담배용 쓰레기통이 이 일을 도와줄진대… 愚官, 어서 설치 안 하고 무엇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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