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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야, 미술치료 받아볼래?"가상인물 '건자'를 통해 알아보는 미술치료
이지혜 견습기자 | 승인 2007.07.16 00:00

친구야, 요즘 삶이 힘들고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고민된다는 네 말에 내가 미술치료를 아냐고 물은 적이 있었지. “미술치료? 그게 뭐야? 들어본 적 없어!” 미술치료란 단어를 접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 역시 너와 다를 바가 없단다. 또는 미술치료란 단어는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사람들은 미술치료에 대해 아직은 낯설게 느끼는 것 같아. 도대체 미술치료란 어떤 것일까?

그러게~ 네가 말하는 미술치료란 뭐야?
미술치료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미술치료사가 마치 심리테스트를 하듯 그 그림에 나타난 자신의 불안요소 등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이는 미술치료에 대한 오해야. 미술치료는 치료사와 내담자(미술치료를 받는 사람) 간의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거니까. 우선 내담자는 치료사에게 미술치료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문제에 대한 상담을 거친 후에,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문제를 찾아갈 수 있어. 내담자가 그린 그림의 결과를 읽는 것만이 치료과정이 아니야. 그림을 그리기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치료사와 내담자가 나누는 많은 대화 역시 미술치료의 일부분이란다. 일상적인 대화부터 시작해 그림을 놓고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왜 이 색을 선택했는지 등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말이야. 이러한 과정 속에서 치료사는 내담자를 이해하는 동시에 내담자의 진짜 문제를 파악할 수 있고, 파악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거란다.

미술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미술치료는 개인치료 또는 그룹으로 이루어진 그룹치료가 있어. 개인치료는 치료사와 내담자의 1:1 치료인데, 미술이란 매체를 통해서 내담자는 자신을 탐색해 나갈 수 있어. 내담자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진행되지. 그룹 치료는 비슷한 심리적 문제를 지닌 사람들을 그룹으로 구성해. 구성원들이 서로 관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거지.

일반인들에게도 미술치료가 필요할까?
아트앤마인드의 미술치료사 김현진씨는 미술치료를 “예술적 매개체를 사용해 나 자신에게 이르는 방법이다”라고 표현했어. ‘미술’이라는 창조과정을 통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을 끌어내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동시에,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러므로 미술치료는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심리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혹은 자아 탐색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효과가 있어. 너 역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나 같은 대학생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있다는 거야?
그럼. 대학생들이 주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점은 대인관계, 자기표현의 어려움, 자기계발 강박증, 우울증, 스트레스 등이야. 이런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미술치료를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예아카데미 미술치료사 이채리씨는 “실제로 대학생들도 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고 많이 찾아온다”고 말씀해주셨어. 또 네가 처음에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다보면 너의 진짜 심리적 어려움은 처음과 전혀 다를 수도 있어.

그렇구나. 그럼 미술치료는 앞으로도 많이 필요하게 될까?
선진국에서는 의사, 간호사, 상담가, 심리치료사 등이 하나의 스텝을 이루어 공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러한 스텝은 특히 외상 후의 스트레스 장애(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병)를 겪은 환자처럼 내면의 상처까지 치료가 필요한 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지. 요즘 개인적인 마음의 문제나 상처 등으로 정신적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좀 더 윤택한 삶을 위해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 또는 진정한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미술치료는 하나의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지혜 견습기자  alice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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