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활동후기-

 제8기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으로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파견된 우리 HelloWorld팀은 IT교육과 더불어 한국과 나이지리아 간의 문화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파견 전, 팀원 모두가 발로 뛰며 봉사활동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결과 수많은 기관 및 기업(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서울시청, 대우일렉트로닉, 두산 처음처럼 등)에서 총 300여만원에 해당하는 협찬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이 물품들은 현지에서 문화교류를 진행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생들은 태극기를, 우리 팀원들은 나이지리아 국기를 함께 그려보며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서 서예체험, 전통부채 제작, 청사초롱 만들기, 무형문화재 22호인 전통매듭공예까지 미리 준비해갔던 다양한 문화교류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대한씨름협회에서 지원받은 샅바를 매고 진행한 씨름한마당은 활동적인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우리들도 놀랐다. 필름있수다 지원의 ‘웰컴투동막골’ 상영, ㈜NHN 한게임 지원의 윷놀이와 고스톱 세트를 이용한 민속놀이 한마당! 처음에는 팀원들의 좌식생활을 신기하게만 생각하던 교육생들이지만, 우리 팀원들과 어울려 너도나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윷놀이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교육시간, 교육생들은 우리가 문화교류 시간을 통해 틈틈이 가르쳐준 한글로 또박또박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해요♥ 헬로월드>라고 쓴 아프리카 전통 드럼을 선물해 우리를 감동시켰다.

우리 HelloWorld는 나이지리아 현지의 여러 IT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Dynamic Korea 및 IT 839 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입고 있던 첼시 티셔츠에 쓰인 SAMSUNG을 보고도 무심히 지나쳤던 현지인들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접하는 많은 기업들 -LG전자, 기아자동차, 한국타이어 등-이 한국기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모습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4학년 여름방학을 송두리째 투자한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지원 전에는 모험으로만 느껴졌지만, 나이지리아에서 보낸 여름은 지금 보석 같은 추억이 되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에게서 전해져오던 따뜻한 마음은 아직도 내 가슴 속에 벅찬 감동으로 밀려온다.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경험과 더 큰 보람을 안겨준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은 내년이면 제9기를 모집할 것이다. 꿈과 열정이 있는 학우들에게,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지원을 강력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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