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총학생회장 인터뷰

▲ © 이유나 기자
△1학기 동안의 공약이행상황에 대해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면?
3월 말에 당선된 후, 4월 초 개강 떡 행사를 시작으로 낙후시설 사진전, 단과대 열람실 전자좌석제 도입, 교육환경ㆍ학사개선위원회(아래 교학개위), 가로등 추가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배움터 내의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됐다. 총학생회는 이런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독립영화제나 축제, 농활 등을 학우들과 함께 해나갔다는 점도 하나의 큰 성과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학우들은 단과대 열람실 전자좌석제와 보도블럭 교체, 가로등 추가 설치에 관해서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에 비해 비슷한 시기에 완료된 공약인 성신의 인증제가 관심이 적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신의 인증제는 <동행> 총학생회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다. 이 공약을 대학본부에 제안했을 때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런 공약이라면 언제든 협조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때문에 성신의 인증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거의 없었다. 아직 학우들에게 홍보가 덜 되어서 그렇지 인증제의 장학 혜택과 졸업 후의 혜택이 제대로 홍보된다면,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좀 더 장기적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동행> 총학생회가 아직 이행하지 못한 공약 중 취업 프로그램 확대와 학자금 무이자 대출 확대실시 및 학자금 대출이자 보조에 관한 학우들의 요구가 굉장히 높다. 이 공약들이 앞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우선 취업 관련 공약이 아직 이행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취업 문제는 취업지원실이나 대학본부와 논의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총학생회에서 추진하기에는 좀 거대한 사업들이 많아서 아직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학자금 관련해서 일단 우리대학에서는 저소득층인 저리 대출(2%) 대상자에게만 이자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이상의 이자율 감면은 대학본부에서 말하는 바에 따르면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과 각오가 있다면?
아직 배움터 내에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많다. 민자기숙사, 등록금, 학자금 등 풀어야할 문제들이 많은 상황에서 힘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총학생회장이 되기까지 7년의 학교  생활을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다. 학우들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나설 수 있는 총학이 되고 싶다. 그리고 1년여 간의 활동을 총정리해서 자료로 남겨 총학생회 활동을 학우들에게 알리고 싶다. 이를 통해 학생회에 관한 불신을 없애고 싶다.

△학우들이 바라는 우선 해결과제 중 2008년 등록금협의회 준비가 가장 많은 학우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 준비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지금 상황은 함께 등록금 예ㆍ결산을 분석할 학우들은 모으고 있는 단계이다. 우리가 분석을 해도, 등록금협의회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분석자료를 넘겨주고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등록금협의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등록금 인상을 최대한 막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학우들을 위해서 현 총학생회가 해야 할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전체적으로 학생 자치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가 할 일이 있다면?
학생 자치공간 감소는 우리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시내 여러 대학들에서 과방이나 동아리방이 세미나실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여대 같은 경우는 새로 짓고 있는 학생회관에서 학생공간들이 모두 세미나실로 바뀌어 버려, 총학생회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대학도 수의과대, 정치대, 상경대 등 많은 단과대들이 자치공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학본부와의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 힘들겠지만 학우들이 원한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과반수가 총학생회와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총학생회에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학우는 총학생회와의 직접적인 연결수단을 요구했는데 의사소통의 어려움, 어떻게 개선해나가야 할지?
의사소통,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정말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오프라인 상에서는 선전전이나 직접적인 활동을 통해서 학우들과 만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좀 더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kkulife나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우리대학 전체 학우들을 아우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걱정이 되고, 다음 대에 당선될 총학생회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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