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건국대학교 후배님들. 저는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건국AMC 사장을 맡고 있는 여러분의 동문 오중근입니다. 대학생 시절 읽어보기만 했었던 건대신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그리고 학우 여러분들에게 제가 사회생활을 하며 얻은 철학들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건국AMC의 사장으로서 우리 건대의 화려한 미래를 나타내듯 위엄 있게 세워진 스타시티의 개발을 이끌고 있습니다. 스타시티는 Starcity ‘The #’과 Starcity ‘The classic’로 나누어집니다. ‘The #’은 주상 복합시설로 4개동의 주거시설과 이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2008년 11월 준공 될 ‘The classic’은 노인요양시설과 롯데백화점이 들어설 것입니다.

스타시티는 ‘강북 뉴타운의 1호’, ‘제 2의 강남’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시티는 외부의 지원 없이 스스로 자원을 조달해 개발된 수익사업으로 수많은 타 대학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스타시티의 위상은 건국AMC만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스타시티 개발을 위해 제시했던 '신 디벨로퍼(新 Developer)'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디벨로퍼는 ‘개발자’라는 뜻으로 어려우리라 예상되는 사업에 도전하여 독자적인 철학 아래 계획적으로 도시조성을 목표로 지향하는 디자이너를 뜻합니다. 저도 27년간 건축인 생활 중 7년을 디벨로퍼로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든 신 디벨로퍼는 여기서 한 발짝 더 앞서나간 개념으로 블루 오션 전략을 구사하는 디자이너라는 뜻입니다. 신 디벨로퍼는 세 가지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첫째로 독특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둘째로 이 생각을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 내지는 재구축력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생각을 실행시켰다면 기획부터 설계ㆍ시공ㆍ유지관리보수에 이르는 건설 사업의 전반을 아우르는 관리자의 경영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를 골고루 겸비하고 블루 오션 전략을 구사하는 디자이너가 바로 신 디벨로퍼라는 것입니다. 신 디벨로퍼 정신이 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스타시티의 위상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스타시티는 일본의 모리부동산이 10년 이상 걸쳐 개발한 ‘롯본기힐’을 벤치마킹 했습니다. 이미 나와 있었던 설계가 있었으나, 저는 신 디벨로퍼의 입장에서 건축에서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3여년을 전 세계를 다니며 디자인 벤치마킹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리부동산의 수석 디자이너를 스카우트 하여 디자인 설계변경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국내에 조화롭게 적용시키는 과정이 다소 힘들었으나 결국은 성공했고, 그 결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디자인을 바꾸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단순히 디벨로퍼의 역할을 아닙니다. 스타시티에서 디벨로퍼는 항상 개척자의 정신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한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도쿄의 ‘미드타운’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오모테산도’라는 New Trend의 상가 조명설계자인 ‘우치하라’씨를 스카우트 했습니다. 스타시티에는 전 세계적인 Design 작가들이 내포되어 있어, 모교 학생들이 벤치마킹하는데 더할 나위없는 학습의 장이 되어 줄 것입니다. 아참, 이스라엘 화가인 ‘걸스타인’ 작품이 우리나라 최초로 스타시티 주변에 포진되어 있는 것을 아시죠?

신 디벨로퍼는 비단 건설에만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저는 건국AMC로 오기 이전 삼성물산에서 일해 왔습니다. 차장 시절에는 사장을, 부장시절에는 그룹 회장을 벤치마킹했습니다. 벤치마킹을 통해 디벨로퍼의 꿈을 실천해왔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많이 보고 많이 배우세요. 그리하면 여러분들도 자기 분야의 블루오션을 찾아내어 발전시키는 디벨로퍼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Lots to see, lots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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