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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부는 등록금투쟁 바람등록금 동결을 목표로 달리는 사람들
이지은 기자 | 승인 2008.03.04 00:00

지난 1월 23일 열린 비상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때 등록금투쟁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학내에 본격적인 등록금투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등록금투쟁은 1월 30일 개최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결정사항에 의거, 총학생회 선거 이후인 4월 중순까지 네 기간으로 나눠져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전학대회 이후부터 설 연휴 전까지의 기간이다. 각 단과대별로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제작하여 게시하는 등 등록금투쟁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졌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등록금투쟁은 설 연휴 이후부터 시작되어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각 단과대별로 예비대학과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 때 등록금인상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리본달기와 스티로폼 돌탑 쌓기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2월 25일, 비대위는 단위 요구사항과 등록금투쟁 의지를 담은 서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등록금투쟁의 전반적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장재원(문과대ㆍ영문4) 비상대책위원장은 “개강 이후 진행될 네 번째 기간의 등록금투쟁에 일반 학우들이 많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며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등록금투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등록금투쟁이 시작된 대학은 우리 대학뿐만이 아니다. 올해 전국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률이 6~9%로 확정됨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9.67%라는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광운대는 현재 등록금 동결을 목표로 등록금투쟁을 진행 중이다. 각 단과대별로 등록금투쟁을 주도할 주체를 세우고, 3월 말에 열릴 2차 공동교육행동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입학식 때 새내기를 대상으로 한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달 28일에는 학생총회 개최를 계획 중이다. 학생총회란 전체 학우의 10% 이상이 회의에 참석해, 전학대회 운영 전반 및 회원 전체에 관한 중대한 사항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하는 최고의결기구를 말한다.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양원모(컴퓨터 공학3) 학생회장은 “3차례의 등록금 협의회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으로 결렬되자 등록금투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등록금인상을 학교발전을 위해 당연하다고 여기는 학우가 많다”며 “이런 학우들에게 등록금인상의 부당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과대 등록금 투쟁 주체인 표정환(전자정보공과대학ㆍ전자통신공학 2)군은 “등록금인상에 분노하는 학우들은 많으나 실천으로 옮길지는 미지수”라며 “학우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대 역시 등록금투쟁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중앙대 제2캠퍼스 총학생회는 등록금납부 기간이던 지난 2월 18일부터 22일까지 등록금납부거부운동을 진행했다. 새터 기간에는 새내기 중심으로 반대서명을 받고 단위요구안을 취합해 학교에 전달했다. 개강 후에는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이달 18일에 학생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입학식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중앙대 제2캠퍼스 송종남(산업과학대학ㆍ도시 및 지역계획4) 총학생회장은 “방학이라 여론수렴이 어렵지만 정기 웹진, 이메일, 클럽 등을 통해 학우들과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등록금투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설’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우리가 투쟁해야 하는 이유와 전국 공동행동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설투자, 인건비상승 등의 이유로 6.8%의 인상률을 기록한 중앙대는 이미 4차례의 등록금 협상이 이뤄졌으나 소모적이라는 학생대표자들의 판단 하에 협상이 중단됐다. 송종남 총학생회장은 “매년 동일한 인상 이유가 반복된다”며 “학교 측에서는 마지막 협상안을 내 놓겠다고 하고 총장 면담도 예정되어 있지만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강민욱(광운대 총학생회장)씨는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투쟁을 하고 있으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등록금투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들 간의 연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jieu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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