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사랑 선배기고

졸업을 앞두고 학점을 앞에 한숨 쉬어본 사람, 늦은 밤, 원인 모를 불안감에 잠을 설쳐본 사람, 채용시즌, 서류심사부터 우수수 떨어지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본 사람, 난 잘할 수 있는데 알아주는 곳이 없다며 자조석인 농담 해본 사람. 당신이라고? 아… 적어도 당신만은 ‘정재욱’스럽지 않길 바랐건만. 그렇다면 한번만 좌절하자. 그리고 다시 웃자. 우리 인생에 한 번의 기회는 온다. 단 지금부터는 비전, 전략, 실행 이 세 가지만은 기억하자.

시험성적 A+를 원한다면? 공부하면 된다. 연애를 하고 싶다면? 사귀자고 말하면 된다. 자동차가 갖고 싶다면? 돈 모아 사면 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면 된다. 너무 단순하다고? 물론이다. 단순해야 실행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을 원하느냐다. 원하는 것이 있어야 실행할 수 있다. 그나마 원하는 것이 있어야 밤새 공부 하고, 달려가서 사랑한다 말하고, 돈을 모아 매장으로 달려가든지 할 것 아닌가. 다시 말해 비전이 필요하단 말이다. 어떻게 얻을 것인가 하는 전략과 발을 내딛는 실행은 그 다음이다.

명확한 비전을 수립하면 눈앞이 환해진다.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 눈을 감고 길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자신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어 한 발 내딛기도 불안하다. 삶도 다르지 않다. 나의 위치를 알고 나면 원인 모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미소 한 번 띨 수 있다.

비전은 그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 된다.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고 자신의 위치도 알았으니 간절함이 생긴다. 이 간절함이 열정을 불러와 삶의 원동력이 된다. 비전이 없으면 간절함도 없다. 그러다 보니 변화나 개선의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어제 같은 오늘이고 오늘 같은 내일이 온다. 비전이 있는 것만으로도 오늘과 다른 내일이 다가온다.

이를 곳이 뚜렷하고 에너지도 있으니 이젠 어떻게 갈지를 정해야 한다. 바로 전략이 필요한 시점. 자신과 경쟁자 그리고 시장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왜냐고? 내가 가진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생불사의 몸도 아니고 요술지팡이도 없다.

목표를 찾았고 전략도 수립했으니 이제 실행만 남았다. 실행은 말 그대로 '하면 된다'. 할 땐 하자. 머뭇거리지 말자. 어차피 후회할 것이라면 해보고 후회하자. 어차피 욕먹을 것이라면 한 번 해보고 욕먹자. 하기도 전에 걱정하지 말자.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1분 실행할 것을 1시간 고민하면 결국 당신은 1시간 1분 동안 그 일에만 매달린 것이다. 지나친 고민은 고통이다.

바로 지금 비전을 찾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자. 지금 찾지 않으면 내일도 못찾고 내년에도 못찾고 십 년 후에도 못찾는다. 이 순간이 우리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근거를 채워 넣고 원인 모를 불안감을 삶에 대한 열정으로 대신할 시간이다. ‘정재욱’스러운 것은 필자 한 명으로 충분하다. 이미 다 알고 자신만의 멋진 삶을 만들어 가고 있는 분에게는 아는 척 해서 죄송하다, 새로 시작하는 분께는 응원주를, 이미 알았던 분께는 사과주를 한 잔 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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