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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교수, 학생 모두 '유비무환'이 살길
윤영선 기자 | 승인 2008.03.31 00:00

국제화와 원어강의의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그렇다고 교수와 학우 모두 준비되지 않은 채 원어강의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도 결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좀 더 쉽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원어강의 방법으로 어떤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올해로 5년째 원어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장동한(상경대ㆍ국제무역) 교수의 경우, 한 학기분의 강의노트를 미리 공개한다. 그리고 매 시간의 처음과 끝 부분에 강의내용을 우리말로 정리ㆍ요약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우리말 유인물과 과제 또한 뒷받침된다. 장동한 교수는 “이렇게 강의를 진행한 결과 강의평가점수가 매우 높게 나왔다”며 “원어강의를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며, 교수와 학생 간 의사소통이 잘 될수록 강의가 더욱 원활해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학생들이 내 원어강의를 듣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두 차례 중간설문을 실시해 개선점을 확인하고 시정한다”고 밝혔다.

아주 중요한 개념은 우리말로 소화하도록 도와주고, 필요한 과제와 유인물을 계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식 이외에 학생들이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강의를 현장에서 그대로 녹화해 온라인 동영상으로 제공, 학생들이 다시 시청하도록 하는 시청각교육은 지금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이다. 미국의 U.C. 버클리대학의 경우, 대학의 강의 녹화 시스템에 유튜브 업로드 API를 접목, 강의내용을 자동 전송하여 학우들이 언제든지 강의내용을 검색,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을 실현하기 위해서 대학본부는 현장녹화가 가능하고, 온라인으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해야 한다.

원어강의를 통해 대학본부, 교수, 학생 모두가 계획했던 성과를 이루려면 세 주체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원어강의를 두 과목 수강 중인 익명의 여학우(문과대ㆍ영문3)는 “대학본부에서는 투자를 확대해 원어강의능력이 충분한 교ㆍ강사를 늘리고, 교수님들께서는 강의 전에 미리 강의자료를 꼭 제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한 교수 또한 “학생들도 학점을 잘 주는 과목만 찾아 헤매지 말고 원어강의에 도전하는 젊은이다운 패기와 의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영선 기자  godancho@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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