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이와 함께 떠나는 미래 에너지 여행

에너지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불감이는 얼마 전 수업시간에 대체에너지에 대해 배웠다. 교수님께서는 우리 인류가 수십억 년 동안 축적되어 온 에너지 자원을 짧은 시간 동안 다 써버리고 있기 때문에, 후손들은 대체에너지를 이용해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다. 도대체 석유는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궁금증을 안고 집에 돌아온 불감이는 밥을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꿈속에서 불감이는 약 50년 후의 자신을 보게 됐다. 어느 덧 70세 노인이 된 불감이는 귀여운 손자들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있다. 불감이는 몇 가지 바뀐 것들을 알아차렸다. 그건 바로 에너지 자원과 지구의 환경! 불감이가 70세가 되는 50년 동안 석유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화력발전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게다가 화력에너지는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의 온도는 올라갔고, 빙하가 녹아 벌써 몇 개의 섬들이 물속으로 가라앉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공해가 없고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여러 연구들이 성과를 거둬 대체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이 주로 석유를 대체했지만 환경오염과 핵폐기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재생가능 에너지도 개발됐다. 불감이네 집 옥상에는 태양광 전지판이 설치되어 집안에 전기를 공급해준다. 또한 사람들은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지열 발전기도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재생가능 에너지는 보급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자연에 의존하는 특성 때문에 기상상황이 변할 경우 안정적인 공급을 받기가 어렵고 에너지 밀도가 낮으며, 많은 면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성이 많이 개선됐지만 ‘무엇보다 에너지 절약을 항상 몸에 익히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뉴스 보도는 불감이에게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심어줬다.

갑자기 무릎에 앉혀 놨던 손녀가 우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불감이. “월화수목금토일 난 널 항상 애타게 불러~ 넌 나의 에너지~” 텔레비전에서는 나이티마우스의 에너지라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내가 텔레비전을 켜 놓고 잠들었구나. 얼른 꺼야겠다!” 불감이는 텔레비전 전원을 끄고 거실 전등불을 끈 뒤 다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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