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도 대체에너지 연구 활발

 

 지금 세계는 공해가 적고 무한한 자원을 이용하는 에너지인 ‘재생가능에너지’에 열광하고 있다.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연구는 수 십여 년 전부터 조금씩 진행돼 왔다. 하지만 원자력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연구 속도가 더디고 상용화단계까지 올라서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발전장비 설치비용이 비싸거나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유가가 1배럴 당 150달러에 육박하고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각 국가와 기업들은 재생가능에너지의 연구와 지원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대체에너지 연구에 투자한 대표적인 국가는 독일과 일본이다.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를 자각했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을 3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내년까지 20억 유로를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발전소를 세우는 한편 석유소비를 줄이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사례 외에도 수압을 이용한 기계식 비데나 태양열 충전기, 하이브리드 카 등 대체에너지 상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야말로 ‘누가 먼저 미래에너지를 손에 쥐느냐’가 관건인 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얼마 전 태안에 태양발전소를 건설했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개발과 연구 및 지원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형편이다. 이제야 여러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체에너지 개발과 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빨리 따라잡지 못하면 다시 에너지 경쟁에서 낙오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한편 우리대학에서도 재생가능에너지 연구에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안형근(공과대ㆍ전기공학) 교수 연구팀과 김형주(공과대ㆍ미생물공학) 교수 연구팀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대학 일감호는 녹조류를 이용해 ‘생물연료전지’를 연구하는 김형주 교수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생물연료전지는 미생물의 광합성 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김형주 교수 연구팀이 홍예교와 노천극장 사이의 호수 공간에 설치한 장비는 전기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의 온도 습도 등의 환경을 조절하는 데에 쓰이기도 한다. 이 장비는 상용화 목표로 정해진 2년 뒤에는 국내의 다른 강과 호수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근 교수가 연구하는 태양전지는 태양전지판에 태양광 에너지를 받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안형근 교수 연구팀은 기존 태양전지의 재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박막형 태양전지’를 개발했으며, 지금은 태양광 발전장치인 ‘태양광 모듈’을 보다 오래 쓸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안형근 교수는 2년 전 우리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옥상과 이천 스포츠과학센터에 태양 전지판을 설치해서 약 1억 7,000만원 상당의 전기료를 아끼기도 했다. 안형근 교수는 “조만간 국내 대기업과 함께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를 개소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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