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서 양파 썰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태훈이는 양파를 써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양파를 써는 태훈이를 괴롭히는 것은 바로 ‘눈물’이었다. 아무리 양파를 빨리 썰어도 매운 기운 때문에 결국에는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는 이유를 밝혀낸 사람은 노벨상 수상자인 볼타나번이다. 우리는 흔히 양파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물질이 처음부터 들어있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양파 세포 속에는 눈물을 나게 하는 물질로 바뀌는 전구체(A라는 물질이 B라는 물질로 바뀔 때 B에서 A를 보는 경우 A가 B의 전구체이다)와 이 전구체를 눈물이 나게 하는 물질로 바꾸는 ‘최루인자 신타제’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이러한 전구체와 효소가 만나서 반응을 해야만 눈물이 나오게 하는 물질로 바뀌는 것이다. 전구체와 효소는 평소에 분리되어 있어 양파를 썰거나 다지기 시작해야 양파 세포 속에서 서로 반응하여 눈물이 나게 하는 물질로 바뀐다. 이렇게 서로 반응하여 눈물이 나게 하는 물질을 바로 ‘프로페닐스르펜산’이라고 부른다. 이 휘발성 물질은 눈에 들어가면 분해되어 화학 작용을 일으킨다.

양파를 썰 때마나 눈물이 나서 괴로운 사람들을 위해 눈물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양파를 물속에 담가두는 방법이다. 양파를 물속에 1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썰거나, 냉장고에 2~3시간 정도 넣어 두었다가 쓰면 매운 느낌이 훨씬 덜하다고 한다.

눈에서 눈물을 쏙 뽑아낼 정도로 눈을 맵게 하는 양파. 하지만 이런 양파도 장점이 있다. 양파는 혈전의 형성을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예방해준다. 또한 술을 먹을 때 양파를 함께 먹으면 간장을 보호해 주며,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생양파를 먹거나 양파를 썰어서 머리맡에 두면 잠이 잘 온다. 눈물이 나게 하지만 우리 건강에 좋은 양파, 앞으로는 양파를 잘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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